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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한 초선의원입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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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01:16 DIY 목공 이야기

제 개인적으로는 목공을 배운 이후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커피 수납장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가구 DIY(Do It Yourself)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에 맞춰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도서관 사서선생님께서 책장과 기둥 사이의 자투리 공간에 딱 맞고 수납장 상단에 차와 커피 도구 등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해서 이 세상에는 단 하나 밖에 없는 디자인의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원목가구는 목재를 재단하고 각 부재들의 모양을 잡고 나면 도색부터 먼저 합니다. 가구를 다 만들고 나서 도색을 하면,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고 도색한 면에 얼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도색은 수성 스테인을 발랐고, 마감재는 반광 바니쉬를 2회 발랐습니다. '나무세상'에서는 계속 무광 바니쉬를 사용해 왔는데, 이 번부터 반광으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약간의 광이 나서 고급스럽고 단단해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도색작업이 끝나면 나사못으로 조립을 합니다. 조립은 밑판의 걸레받이부터 시작합니다.  클램프로 단단히 고정을 시킨 후, 이중기리로 나사못이 들어갈 구멍을 파고 전동 드릴을 이용해서 나사못을 박습니다. 이중기리를 사용하는 이유는 나사못 머리가 약간 들어가게 하여 목심으로 그 위를 씌우면 나사못 자국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로판과 세로판 결합이 끝나면 문짝을 제작합니다. 문짝은 통판을 사이즈에 맞게 잘라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이럴 경우 시간이 지나 나무의 미세한 뒤틀림이 발생했을 경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두리와 알판을 따로 제작하여 끼워 맞춰서 만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 바로 문짝 다는 작업이었습니다. 경첩 사용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보시는 사진 속의 경첩은 싱크대에 흔히 사용되는 경첩이죠. 문짝에 약간의 둥근 홈을 파고 그 홈에 경첩을 끼워 고정시키고 수납장 내벽에 다른 쪽을 고정시킵니다. 이때 문짝의 네 귀퉁이가 뜨지 않고 딱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납공간 위에 서랍이 한 칸 있습니다. 서랍 작업하는 사진이 없네요. 제작 과정은 앞의 글에서 자세히 밝힌 주먹장 맞춤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테인과 바니쉬를 바른 후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만들었습니다.

 

 

문짝을 결합하고 서랍을 끼우고 나서 하는 최종 작업은 뒤판 붙이기 입니다. 뒤판은 4.5미리 자작나무합판을 많이 사용합니다. ㄷ자 타카핀으로 고정하였습니다. 완성된 수납장을 숲속마을도서관에 옮겨 놓았습니다.

 

이렇게 쓰이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문짝의 색깔을 단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네요. 저하고는 미적 취향이 다른가 봅니다. 숲속마을도서관을 찾는 분들께서 예쁘다고, 잘 만들었다고 평가해 주시면서 자신들도 주문하고 싶다고 하시다가도, 제작비용(인건비 제외)을 듣고는 주춤하신답니다. 혹시나 제작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까해서 인터넷에서 나무를 잘라 파는 사이트에서 견적을 뽑아봤더니 목재값만 16만원이 나오더군요. 그밖의 철물과 스테인, 바니쉬 비용까지 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원목가구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그 가치를 놓고 본다면 그 가격에 부합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구들이 MDF나 합판에 무늬목 포장지를 입힌 것이어서 수명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사철이 되면 아파트 앞 마당에 딱지 붙여서 버려두고 간 가구들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그런 가구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이 MDF로 만든 가구입니다. 

어쨌든 제작비용을 낮추는 문제는 원목가구가 대중화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관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상륙하는 이케아 가구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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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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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수 만드니, 멋있네요.
    명품가구들 보다 더욱 가치있어 보입니다 :)

  2. 멋집니다.^^

  3. 선무당은 사람 잡지만
    선목수는 사랑을 잡네.
    추운겨울 숲속마을도서관이 사랑방이 되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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