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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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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0. 00:05 좌충우돌 작은도서관

21세기 대명천지에 분서갱유가 웬 말인가?

저희 숲속마을도서관을 비롯해서 내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 소속 네 개의 도서관은 2011년부터 우수도서보급처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문학나눔사업으로부터 우수문학도서를 보급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은미 씨의 [재미동포 아줌마, 평양에 가다]에 대한 우수문학도서 선정이 취소되어 수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취소했으면 되었지 수거는 또 왜 해야한단 말입니까?
우수문학도서가 아니면 도서관에 소장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저희 도서관 장서 1만 3천여 권 중에 우수문학도서가 아닌 것이 1만 2천 권이 넘는데, 이 책들을 다 버려야 하는가요?...
이른바 '종북콘서트'에 대한 종편의 마녀사냥과 이 서적이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저자가 통일부 등에 초청되어 강연까지 했었다는 것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만 작은도서관 운영자로서, 작은도서관의 장서까지 통제하려는 정부의 작태에 대해 분개합니다. 이런 식으로 국민의 생각을 통제하려는 낡은 사고에 갇혀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를 규탄합니다.
우리가 줬으니 내놔라? 이미 도서관 장서로 등록되어 도서관 재산이 된 것을 내놓으라는군요.
서슬에 놀라 이성의 문을 걸어잠근 채 아무 생각 없이 책을 보냈다는 말을 듣고는 너무나 비통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말이 흘러나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공론화했어야했는데, 저 혼자만 다짐하는 걸로 멈춰버렸습니다.
심한 자괴감이 분노와 함께 밀려옵니다.
1월 신규구입목록으로 넣어서 다시 도서관에 비치하면 되겠지만, 정신을 겁탈 당한 듯한 이 더러운 기분은.....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