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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한 초선의원입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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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 조합원으로 가입한 지는 4년이 되었지만 총회나 강좌에만 한 번씩 참석할 뿐 조합원으로서의 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못했었다. 지역에서 이것저것 맡아서 일을 하다 보니 마산 아이쿱의 감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었고, 아이쿱생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 ‘감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던 것이다.

감사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복잡한 회계와 관련된 지식을 얻어 올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그러나 이틀에 걸친 감사교육을 통해 얻어온 것은 그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이었다. 매장이 권역별 자회사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매장에 대한 감사는 지역조합의 감사범위에서 제외되어 머리 아픈 숫자들로부터 상당부분 벗어날 수 있었고, 그 대신 아이쿱생협 활동 전반에 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첫째 날은 업무감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교육이 짜여졌다. 1강 ‘아이쿱 주요 정책과 방향’에 관한 강의는 아이쿱생협의 정책에 대해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였던 나에겐 매우 인상적인 강의였다. 특히, 아이쿱생협이 사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조직이며, 이 둘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대목에서는 그동안 떨쳐버리지 못했던 조합비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업무감사 매뉴얼’ 강의는 실제 감사과정에서 수행해야 할 절차들을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었던 강의였다. 체크리스트 등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모두 숙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자료집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복습을 염두에 두고 강의를 들었다.

 

둘째 날의 첫 강의 ‘회계감사 매뉴얼’에서는 조합 살림살이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조합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모든 조합원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명쾌한 강의였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매장 운영을 통해 얻는 사업수익으로 조합을 운영하면 될 것을 왜 조합비까지 내게 하여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첫날의 강의를 통해 아이쿱생협이 사업뿐 아니라 운동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운동에 조합원들의 조합비가 사용될 것이라는 짐작을 통해 그 의구심을 씻어 내었다면, 둘째 날의 이 강의를 통해 조합비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며 그 성과는 무엇인지를 알게 됨으로써 조합비 제도에 대한 확신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회계감사 업무 프로세스’ 강의와 ‘감사 사례발표’는 감사의 실제 업무수행에 유용한 내용들이었다. 감사 과정에서 감사가 가져야 할 자세와 이사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자료집에 실린 감사보고서는 바로 눈앞에 닥친 상반기 감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교육을 받는 동안, 교육의 내용은 물론이고 간식과 점심 등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교육이 일주일 간격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되긴 했으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하루만에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즉, 수도권과 남부권으로 나누어 두 번에 걸쳐 진행한다면 이동 거리가 짧아져 더 많은 감사들이 참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일을 제쳐두고 와야 하는 감사들도 하루만 할애하면 되기에 부담이 줄게 될 것이다.

 

청일점이어서 관심도 많이 받고 배려도 많이 받았었다. 그만큼 남성들이 생협 활동에 그다지 많이 참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남성들이 생협 활동을 등한시 하는 이유 중에는 아이쿱생협의 활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생협이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농업과 환경을 지키며, 안전한 삶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생협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각도 변할 것이라 믿는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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