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생협 아이쿱 감사교육'에 해당되는 글 1

  1. 2017.06.23 iCOOP생협 감사교육을 다녀와서2

생협 조합원이 된 지 4년차, 가입 햇수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활동을 좀 하다보니 감사까지 맡게 되었다.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1-2시간의 교육을 받긴 했지만, 생협에 대한 이해는 높지 않았다. 안전한 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정도가 생협에 대한 내 인식의 전부였다. 더 나아가 생협식품은 친환경농산물이라 비쌀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까지 가지고 있었다.

초기에는 조합비를 거두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었다. 자연드림 매장을 운영해서 얻는 수익은 다 어떻게 하고, 조합원들의 조합비를 계속 받아가느냐는 의문을 가졌었다. 조합비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오늘 감사교육을 받으면서 아이쿱 생협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내게는 강렬하게 다가왔던 사실은 아이쿱 생협이 사업체와 결사체의 성격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업체로서 '사업'을 추진하기도 하지만, 결사체로서 '운동'도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다.

비로소 조합비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아이쿱 생협은 친환경 식품을 공급하는 사업체일 뿐만 아니라, 농업과 환경을 생각하며 안전한 삶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운동단체이기도 하다. 지금 바로 떠올려봐도 GMO완전표시제, 탈핵,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 등의 운동이 떠오를 정도로 많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의 조합비는 바로 그런 운동에 사용되고 있으며, 아이쿱은 사업과 운동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작은도서관운동과 주민운동에 나름의 에너지를 쏟아왔다. 그리고 이제, 생협운동 또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이라도 몸이 하나고 머리가 하나인 이상 그 많은 일들에 다 열심히 참여할 수는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이전보다는 확실히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지난 20년 동안 이 길을 걸어온 전국의 생협 활동가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