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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한 초선의원입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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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8.11.05 01:15 의정보고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 대표발의

 

지난 10월 25일 제가 대표발의하고 창원시의원 44명 전원이 공동발의했던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이 10월 31일 만장일치로 창원시의회를 통과하여 채택되었습니다. 이로써 106만 창원시민의 염원이 담긴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문>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보훈처장, 그리고 국회에 제출되게 되었습니다.

이우완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

이우완 의원이 대표발의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문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에 대해 제안설명하는 이우완 의원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문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민중의 처절한 항쟁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흩뿌린 눈물이 얼마이며, 흘린 피가 얼마였던가? 그 피와 눈물을 먹고 자란 민주주의를 누리는 우리에게는 그들을 기억하고 기념해야할 의무가 있다.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던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과 마산에서 청년학생과 시민들이 떨쳐 일어났으니 그것이 바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앞당긴 부마민주항쟁이었다.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우리 현대사의 4대 민주화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은 4대 민주화운동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하였으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나 관련자 명예회복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부마민주항쟁이 우리 헌정사에 미친 역사적 의의에 비해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온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국가기념일로 기념식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항쟁 발발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다.

2018. 10. 31.

창원시의회 의원 일동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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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02:10 의정보고서

 내서IC무료화 요구에 대한 허성무 창원시장의 입장과 해결방안

오랫동안 품어온 염원이나 소망을 '숙원'이라고 합니다. 제1대,2대에 이어 제3대 통합창원시의회의 시정질문에도 등장한 '내서IC 무료화'는 내서주민들의 숙원입니다.

또 내서IC 무료화냐? 지겹다 지겨워!
네, 지겨울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겨울 정도로 오랫동안 요구하고 싸우고 외쳤건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 8월이면 내서IC가 유료 영업을 시작한 지 만15년이 됩니다. 그동안 320억이라는 통행료를 징수했습니다. 내서IC 공사비 140억 들여서 15년 동안 320 억 뽑았으면 이미 남는 장사였습니다.

15년을 넘기기 전에 꼭 내서IC를 무료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초선의원이 겁도 없이 제3대 창원시의회 첫 정례회 첫 시정질문자로 나섰습니다.

다음은 시정질문 요지서 원고입니다. 실제 질문과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맥락은 동일합니다.

 

존경하는 이찬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이우완 의원입니다.

오늘 방청석에는 내서에서 오신 주민들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랫동안 품어온 염원이나 소망숙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늘 시정질문을 통해 해결을 요구하고자 하는 내서IC 통행료 무료화는 내서 주민들의 숙원입니다.

내서IC 무료화 요구는 제1대 통합창원시의회와 제2대 의회의 시정질문에서도 다루어진 바 있습니다. 오늘 저의 시정질문 역시 내서IC 무료화에 관한 것이니, 3대에 걸친 숙원사업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선배 의원님들은 하도 많이 들어서 지겨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그렇게 지겹도록 요구하고 외치고 싸웠건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이제 새로운 창원에서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며 질문을 통해 내서IC 통행료 무료화 요구의 이유와 해결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해성 안전건설교통국장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장님 답변석으로 나와주십시오. 자료화면 띄워주세요.

 

1. 국장님, 반갑습니다. 질문을 잘 듣고 성실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화면을 보시면 내서나들목에서 동마산나들목까지 9km 구간 내에 세 개의 나들목이 있습니다. 이미 서마산나들목과 동마산나들목이 있었는데 굳이 내서나들목을 또 만들었단 말이죠. 내서나들목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서고, 내서읍의 인구가 증가하자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내서 주민에게 교통편익을 제공하자는 목적.

- 서마산나들목 인근 도심도로의 교통정체 해소가 목적.

 

2. 그러면, 당시에 내서주민들은 기존에 개설되어 있던 서마산나들목이나 동마산나들목처럼 내서나들목도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와 달리 내서나들목에만 요금소를 설치해버렸습니다. 특별히 내서나들목에서만 통행료를 징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내서IC에서만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에는 3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남해1지선은 이미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도심외곽도로의 기능과 고속도로진출입로의 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자료화면의 상단에 보이는 남해선이 2002년에 개통되면서 진주방향에서 부산방향으로 가는 모든 차량들이 본선인 남해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 산인요금소를 지나 내서, 서마산, 동마산을 거쳐 다시 마산요금소를 통과해 가는 차량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만큼 도로공사가 붙잡고 있으면서 요금을 징수할 것이 아니라 창원시에 관리권을 넘기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둘째, 형평성에 맞지 않는 표적 징수이기에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서마산나들목과 동마산나들목 구간은 무료구간으로 운영하면서 내서나들목만 유료화해놓은 것은 내서나들목의 주 이용자인 내서주민들만 차별하는 것이기에 내서주민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내서나들목 개설의 목적이 교통량 분산을 통해 서마산나들목 인근의 도심 교통혼잡을 해소하려는 것이었다고 조금 전에 말씀 드렸었죠? 그런데 도심 교통혼잡 해소비용을 왜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하느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자료화면 띄워주십시오.

 

내서나들목 개설 이듬해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내서나들목 요금소에서 징수한 통행료입니다. 13년간 징수한 통행료가 297억에 달합니다. 300억이 넘는 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해 온 것입니다. 국장님, 내서나들목을 설치하는 데 들어간 전체 비용이 얼마였나요? , 162억이 들어갔습니다. 그중 22억은 당시 마산시가 부담했으니 도로공사가 부담한 비용은 140억이었습니다. 140억 투자해서 320억을 징수해 간 것입니다.

 

3. 이상의 세 가지 이유로 내서IC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장님께서는 이 주장에 대해 공감하십니까?

 

안전건설교통국장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은 허성무 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1. 며칠 전, 경남도의회에서 송순호 의원이 내서IC 무료화와 관련해서 도정질문을 했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2.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경수 지사님은 창원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지사님으 로부터 이와 관련된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이 있습니까?

 

3. 허성무 시장님께서는 후보였던 지난 6월 내서읍 삼계농협 사거리에서 가졌던 합동유세에서 내서IC 통행료를 무료화 하겠다고 공언하셨는데 기억하십니까?

 

4. 이미 공약까지 하신 것을 보면 내서IC에서 통행료를 받아온 것에 대한 시민들의 억울함에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내서IC 통행료를 무료화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서IC 요금소를 철거하여 요금을 받지않는 것입니다. , 서마산나들목이나 동마산나들목처럼 요금소 미설치 구간으로 지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는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다음 자료화면 띄워주십시오.

 

전국적으로 18개가 넘는 구간이 요금소 미설치 구간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10km가 넘는 구간도 8개나 있습니다. 내서요금소에서 서마산요금소까지의 거리는 고작 5.3km에 불과합니다.

결단해도 될 만한 이유도 충분하며, 또 그렇게 한 사례도 많이 있으니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방안은 이미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도심외곽도로 기능만 하는 남해1지선에 대한 관리권을 창원시가 이관해 와서 요금소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또한 창원시의 의지와 국토교통부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5. 이 해결방안에 대해 허성무 시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6. 내년 8월은 내서나들목 개통 15주년이 됩니다. 그 전에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시장님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지사님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국토교통부로부터 결단을 이끌어 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장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은 시정질문 녹화 영상입니다.

 

(시정질문 중 내서 삼계공영주차타워 건립에 대한 질의 내용은 다음에 따로 정리하기 위해 원고에서는 삭제했음)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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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01:51 의정보고서

 평생학습도시 창원을 위한 몇 가지 제안

 

7월 26일 제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창원시의 도서관 관리부서 일원화, 도서관정책과 신설, 도서관장 등에 사서직 공무원 우선 기용, 작은도서관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차계획 수립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있었던 창원시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 합동 워크숍에 참석해서 가졌던 간담회에서 나왔던 의견들도 일부 반영하였습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내용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존경하는 이찬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허성무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우완 의원입니다.

창원시는 통합 이전인 1995년에 전국 최초로 평생교육원설치운영조례를 제정하였으며, 각 동마다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등 일찍부터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해 왔습니다.

이제 사람중심의 새로운 창원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 추진되어온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백년대계를 짜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의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독서진흥 행사를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등 평생학습사업의 가장 큰 몫을 담당해 왔습니다.

본 의원은 평생학습사업에 있어 가장 큰 몫을 담당해 온 도서관의 중흥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창원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도서관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각급 도서관을 관할하고 있는 담당부서를 일원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의창도서관을 비롯한 5개의 공공도서관과 분관은 도서관사업소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60여 개의 작은도서관은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관할하고 있어 관할 부서가 이원화 되어 있습니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전산망을 통합하여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더욱 필요해졌으나 관할 부서가 달라 협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맡고 있는 작은도서관 관련 업무를 모두 도서관사업소가 맡도록 해서, 도서관사업소가 창원시의 모든 도서관을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서관사업소 내에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창원시의 도서관정책을 생산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작은도서관을 육성하고 지원할 부서가 필요합니다.

지난해에 의창도서관에 도서정책담당계가 신설되긴 했으나, 창원시 도서관 전반을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넘어 올 작은도서관 지원 및 관리·감독 업무까지 생각한다면 도서정책담당계로는 부족합니다.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하여 이 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서관장 및 도서관사업소장 인사에 도서관 전문가를 우선 기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도서관이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전문가가 도서관장을 맡고 도서관사업소장을 맡을 때 도서관은 더 큰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남 최초로 도서관전문가인 사서직 공무원을 도서관사업소장에 승진 발령한 이번 인사에 대해 허성무 시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사업소장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도서관 관장으로까지 확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작은도서관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차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창원시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이나 평생학습센터의 분포를 보면, 성산구와 의창구에 비해 진해구와 회원구, 합포구가 현저히 적습니다. 이것은 통합이전의 창원시가 일찍부터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며 각 동마다 평생학습센터와 작은도서관을 설치한 것에 비해 구 마산시와 진해시는 작은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데서 기인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역별 불균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불균형을 바로 잡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차계획을 세워서 구 진해지역과 구 마산지역의 시민들도 작은도서관의 혜택을 동등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저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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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16:20 의정보고서
지난 7월 3일,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내서을 둘러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려했던 것보다 조용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태풍의 피해는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광산사 아래 계곡부터 살피며 내려왔는데 풀이 쓰러진 자국을 봤을 때 유수량에서는 한계 수위보다 여유가 많았습니다.

 

감나뭇골 입구에 우뚝 선 정자나무처럼 오래된 나무들도 이번 태풍의 비바람을 잘 견뎌낸 것으로 보입니다.

 

감나뭇골 불광사 아래 계곡입니다. 유수량이 늘면 부분적으로 잠기기도 하는 길입니다. 차량 소통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습니다.

 

불광사에 들러 주지스님께서 내어 주시는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의정활동에 도움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제 밴드에 가입까지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불광사에서 내려오다 빛바랜 명함을 발견하고는 수거해 왔습니다. 지난번 석가탄신일 전날에 이곳엘 들렀으니 그때부터 한달 반 가량을 저렇게 저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맑게 갠 하늘아래 꽃사과가 여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햇볕과 바람과 비를 더 맞아야 예쁜 빛깔의 꽃사과로 익어갈 것입니다.

 

감천교 옆의 유원지에 자리잡은 할배커피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리스타 아버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감천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버리는 빈병을 수거해서 장학기금을 마련하려고 빈병수거함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내서여고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돋이유치원 앞.
매년 장마때면 토사가 흘러내려 위험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이미지아파트 앞입니다. 일년 내내 이렇게 물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저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원계마을 안쪽입니다. 산 아래로 농지가 많아 농로확장의 요구가 있었던 곳입니다.

 

징검다리가 살짝 잠겼네요. 하굣길에 바지 동동 걷고 맨발로 징검다리 건너던 추억이....

 

원계마을회관 앞 도랑입니다. 도랑살리기 사업으로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원계마을 경로당, 안계마을 경로당에 들러 인사도 드리고 커피도 얻어마셨습니다.

 

안계마을회관 앞의 도라지가 싱그럽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안계마을 안쪽 자람터 앞의 저수지둑에는 금계국이 지천으로 피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태풍이 큰 피해없이 지나간 것 같아 다행스러웠고, 이런 계기로 내서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유익한 오전이었습니다. 종종 돌아다니며 내서 곳곳을 살피고 주민들도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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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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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05 18: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8.05.02 17:17 의정보고서

이우완 후보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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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성숙 2018.05.03 15:51 신고  Addr Edit/Del Reply

    응원합니다.

  2. 노영준 2018.05.03 16:17 신고  Addr Edit/Del Reply

    파이팅!!

  3. 이향숙 2018.05.03 18: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될거라 믿음. 화이팅!

사진으로 보는 2018 내서마을학교 청소년동아리장터

 

2018 내서마을학교 청소년 동아리장터를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오늘 동아리장터에서는 내서의 초중학생 80여명이 모여 뜻 맞는 친구들을 찾아 작당한 끝에 13개의 동아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기본 구성원인 8명을 다 채운 동아리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아리들은 아직 성원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동아리원 모집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두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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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09:40 의정보고서

이우완은 처음이시죠? 내서의 새 일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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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은하 2018.03.28 10:27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완샘 ᆢ 꼭 지역사회일꾼이 되어주세요 화이팅입니다 ᆢ

  2. 감사합니다.

  3. 작게낮게느리게 2018.03.29 10: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완아^^
    항상 웃어라

               '우리지역 교육공동체 내서마을학교'

                                                                 글 :  이우완( 숲속마을도서관 관장)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육아와 교육을 개인과 가정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공동체가 나서서 ‘우리 아이’로 키우자는 것입니다. 마을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랄 때 아이들은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으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다시 공동체에 기여하며 아름다운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경남에서도 ‘마을이 학교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행복교육지구로 지정된 김해를 비롯하여 창원의 마을학교가 대표적인 우리지역의 교육공동체입니다.

마을학교는 학교 교육력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학교, 마을, 교육지원청, 지자체, 시민단체, 주민 등이 협력, 지원, 연대하는 교육공동체입니다. 창원교육지원청이 올해 초 마을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공모한 ‘학교-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에 ‘내서마을학교’, ‘안골포마을학교’, ‘봉림동 행복한들마을학교’가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계초등학교, 안골포초등학교, 한들초등학교를 각각 거점으로 하는 세 곳의 마을학교는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내서마을학교의 사례를 소개하려 합니다.

내서마을학교의 태동은 1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지역의 뜻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모임을 시작했고, 지난해 6월 ‘우리동네 교육이야기-엄마들의 수다’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엄마들의 수다는 30여 명의 학부모들이 5~6명씩 모둠을 지어 자녀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월드카페로 진행되었습니다. 그해 10월에 ‘엄마들의 수다 2탄’까지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자, 내서지역의 여러 단체와 인사들을 규합하여 ‘내서마을학교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마을학교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계초등학교와 함께 마을학교 육성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자 그동안 꿈꾸어오던 마을교육공동체를 하나씩 시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초딩들의 수다’와 ‘중딩들의 수다’를 통해 마을학교의 주인공을 발굴하고, 그 주인공들이 바라는 마을학교의 모습에 대해 많은 의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수다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만들어가는 모임이 되도록 배려하는 점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하여 내서마을학교는 크게 ‘주말배움터’, ‘덕후동아리’, ‘프로젝트팀’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주말배움터는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교실이나 여타의 사교육과는 차별성을 두자는 원칙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수다모임에서 나왔던 의견을 바탕으로 강좌를 개설하였는데, 목공교실이나 네일아트, 요리교실 등과 같이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지만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프로그램 위주로 짜여졌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마을교사와 교육장소까지도 우리 지역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진행했습니다.
덕후동아리도 아이들이 직접 계획하고 홍보하여 동아리 구성원을 모집하였으며, 운영규칙을 비롯해서 모든 운영을 아이들이 스스로 해나가게 했습니다. 각 동아리에는 그림자선생님이 한 명씩 붙어서 모임에 참여하였으나 말 그대로 그림자처럼 지켜보고 있다가 모임 장소 섭외나 간식비 지급 등의 약간의 도움만 주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현재 기타, 댄스, 영화제작, 애니, 농구, 볼링 등 10개의 동아리에 총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동아리로 시작했던 여행동아리와 맛집탐방동아리를 특화시켜 프로젝트팀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주말 배움터와 덕후동아리에 비해 프로젝트팀의 진행은 더뎠지만 내용의 깊이에 있어서는 다른 동아리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 1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서로 협력하며 그 목표를 이루어 가는 방식입니다. 여행동아리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탐방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맞게 업무를 나누어서 여행준비를 척척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었답니다.
창원시 내서읍은 오래 전부터 주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오고 있어서 지역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높고 단체들 또한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내서마을학교는 이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도서관이 잘 조성되어 있고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서 마을의 작은도서관을 활용하여 ‘초등도서관캠프’와 ‘청소년독서캠프’를 열었습니다.

초등도서관캠프는 내서마을학교와 내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가 함께 준비하여 숲속마을도서관, 이미지작은도서관, 하늘채문화의집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각 도서관마다 20명의 아동들이 참가하여 직접 저녁밥을 해 먹고, 보드게임과 영화감상, 페이스페인팅 등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 경험을 했습니다. 청소년캠프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삼계대동작은도서관과 숲속마을도서관에서 진행했습니다.

덕후동아리와 주말배움터의 진행에는 그야말로 온 마을이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강당을 내어주었고, 종교시설, 태권도장, 도서관, 각종 사업장들까지 주말배움터와 동아리 모임장소로 공간을 제공해 주셨고, 마을교사와 그림자선생님, 그리고 내서마을학교 기획단으로 함께해주신 분들도 30여 명에 이릅니다. ‘마을이 학교다’라는 구호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서마을학교의 1년이 저물어갑니다. 오는 12월 9일에는 ‘내서마을학교 1년, 우리 이만큼 컸어요!’라는 제목으로 2017년 내서마을학교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처음 시도한 마을학교라 서툴렀던 점도 많았습니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대하며 마을학교가 경남 곳곳에서 활짝 꽃피길 기원합니다.

- 이 글은 경남교육매거진 <아이좋아 경남교육 12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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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00:42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아빠가 만드는 백종원표 짜장면

   방송 제작진들은 '백설명'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백설탕'이라고 부르는 백종원.
   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문 음식점에서나 맛보던 요리를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점이다.
   끓는 물에 데워서 먹는 3분 짜장이나, 짜장분말 뿌려서 먹는 짜장라면,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더라도 카레 만들듯 짜장분말로 끓이는 짜장밥 정도가 우리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며칠 전 짜장면 3대 천왕편을 본 다음 날 마트에 들렀다가 호기롭게 춘장을 집어 들었던 것인데, 오랫동안 냉장고에만 있을 줄 알았던 그 춘장이 드디어 조리대 위로 올려졌다.
   짜장이라는 것이 춘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쓰고 남은 야채 토막이라도 없을까 하고 냉장고를 뒤져서 당근 반 토막, 양파 하나, 팽이버섯 한 봉지, 반쯤 시든 파프리카 하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약간만이라도 고기맛을 내기 위해, 추석때 들어온 선물셋트에서 리챔 한 통을 꺼냈다. 이 정도면 그런대로 구색은 맞춘 듯하다.

 


   먼저 야채를 썰어 놓고, 깊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부어 가스불에 달군다. 그동안 리챔을 썬다. 기름덩어리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다 놓은 고기가 없어서 그냥 넣기로 한다. 
   익히는 데 가장 오래 걸리는 당근을 먼저 넣고 센 불에 볶는다. 티비에서 본 것처럼 프라이팬을 몇 번 까불러 주기도 하면서. 야채 조각들이 튕겨나가지 않는 걸 보니 ㅎㅎ 조금씩 숙달되어 가는가 보다.
   당근이 제법 익을 때쯤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계속 볶아 준다. 리챔은 지금 넣으면 안 될 것 같다.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스러지고 으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러는 프라이팬 바닥에 눌어붙기도 해서 애 엄마한테 혼날 수도 있다.

 


   야채를 볶는 중간중간에 냄비를 하나 더 마련하고는 춘장을 짜넣고, 진간장을 약간 붓는다. 대부분의 중국집에서는 춘장을 기름에 볶는다고 한다.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런데 티비에서 봤던 중화요리 명인은 기름에 볶는 대신 진간장으로 잡내를 잡는다고 했던 게 생각 나서 따라한 것이다. 짤 것 같아 조금만 부었다. 그리고 춘장과 섞으며 볶아 간다. 춘장이 타기 전에, 미리 준비한 전분물을 조금씩 부어준다. 전분물이 들어가야 짜장이 걸쭉해진다고 한다. 물이 적당히 들어가면 남아 있던 리챔을 넣고 끓여 준다. 
   이때쯤이면 야채는 다 익어 있다. 야채를 춘장이 들어 있는 냄비에 옮겨 넣고 계속 끓여 준다. 본래는 야채를 볶는 프라이팬에 춘장을 부어서 프라이팬으로 요리하는 것인데 프라이팬 망칠까봐 그러지는 못하고.(아내들은 이런 걸 무척 싫어한다.)
   춘장이 끓어 갈 때쯤 마지막으로 팽이버섯을 투하. 짜장에 팽이버섯 넣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다른 버섯이 있었더라면 절대 넣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짜장은 완성했는데, 면이 없다. 아들에게는 짜장면 만들어준다고 큰소리 쳤는데... 물론 처음 생각은 라면사리라도 삶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조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아내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와 버렸다. 아이에게 라면 먹이는 것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다. 
   아들아, 오늘은 그냥 짜장밥으로 만족하자.
   오랜만에 셋이 겸상으로 검은 밥을 먹는데, 헉! 진간장 냄새.... 요놈을 넣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도 이 세상에서 아빠가 만들어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아들 형민이는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어준다. 그럼 됐지 뭐.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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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6 02:14 DIY 목공 이야기

졸업시즌입니다. 가까이 사는 처조카딸도 초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저와 함께 사는 고 여사가 친딸처럼 여기는 조카인지라 졸업 선물도 특별한 걸 준비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제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서방의 목공실력을 친정식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된 민지 양이 사용할 책상과 책꽂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내가 원하는 모양에 대해 듣고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면을 그렸습니다. 스케치업을 배운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몇 가지 기본적인 기능은 익혀 두었죠.

하룻밤을 새워 도면을 그린 후 아내의 의향을 물어 약간 변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목공방 '나무세상'으로 갔죠. 요즘 우리 신목수님께서 외근이 잦으신 관계로 목공방을 오랫동안 비우게 되어 목재를 재단만 해놓으면 제가 혼자 드나들면서 만들기로 했답니다.

오후에는 제 생업이 있어서 오전에만 작업을 했습니다. 첫쨋날 작업은 자르고, 깎고, 파내고, 문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각끌기로 책상 다리가 될 각재의 장부홈을 파내고, 루터로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드러운 물결을 주었습니다. 트리머로 책상 상판이 될 판재 테두리의 날카로운 각을 둥글게 깎았습니다. 직쏘로 책꽂이 판재에 곡선 자르기를 한 다음 벨트샌드기로 부드럽게 다듬은 다음 첫날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둘쨋날 작업은 도색작업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아내의 화장대가 짙은 브라운과 바닐라색의 투톤으로 되어 있는데, 아내는 그 조합이 좋았나 봅니다. 요구에 맞게 책상의 상판과 책꽂이 가로판은 티크로 칠하고, 책상 하부 프레임과 책상 세로판은 바닐라색으로 칠하기로 했습니다.

 티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연하게 나와서 사포질을 한 후 두 번 더 칠해주었더니 처음보다는 진하게 되더군요.

바닐라색은 흰색과 노랑색을 혼합해서 만들어 써야 했습니다. 흰색 페인트에 노랑색 페인트를 조금씩 떠 넣고는 저어주기를 반복하다보니 원하는 색보다는 약간 연하지만, 그래도 노랑색 느낌이 조금씩 나더군요. 이정도면 되겠지 해서 발라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짙더군요. 오히려 아내가 원했던 색깔에 더 가까이 가 있어서 매우 만족했답니다.

나무세상에서는 오직 천연수성페인트만 사용한답니다. 냄새가 없고 피부에 독성도 없어 좋을 뿐만 아니라, 마르는 시간도 짧아서 작업 속도도 높일 수 있답니다. 페인트를 칠하고 마를 수 있도록 해놓고 둘쨋날 작업도 오전만으로 끝냈습니다.

셋쨋날은 마감재인 바니쉬를 바르고, 책상의 하부 프레임을 조립했습니다. 월차를 쓰고 쉬고 있는 아내가 커피를 끓여서 들렀더군요. 덕분에 동영상도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책상을 사용하다 보면 다리가 흔들려서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우리나라 전통 짜맞춤 방식인 숨은장부맞춤으로 다리를 결합하면 유격이 적답니다.

상판을 받칠 프레임을 짠 후, 다리를 숨은장부맞춤으로 결합을 하는 모습입니다. 아주 튼튼해 보이죠?  이제 상판을 결합하면 됩니다. 그런데 상판은 방수효과가 있는 바니쉬를 한 번 더 발라야 해서 셋쨋날 작업도 여기까지만입니다. 오전만 나와서 작업을 하다보니, 여러날이 걸리네요.

드디어 넷쨋날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공방에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종업식을 하고 일찍 돌아온 아들 형민이와 함께 공방에 나왔습니다. 2년 동안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신다는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는 형민이. 어제 산 레고로 기분 전환합니다. 형민이는 레고 조립하고 저는 이제 책상과 책꽂이를 조립할 것입니다.

제트(Z)철물입니다. 책상 상판과 프레임을 연결하는 데 쓰입니다. 나무는 습도에 따라 줄었다 늘어났다 반복합니다. 특히 책상 상판과 같이 넓은 판재는 그 폭이 제법 크답니다. 그래서,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판재가 줄거나 늘어났을 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여유를 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을 만들 때 쇠목에 미리 홈을 파 둡니다. 그 홈에 제트철물의 한쪽 끝을 끼우고 나머지 끝을 상판에 피스로 고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상판이 길이방향이나 폭방향으로 수축 팽창이 발생하더라도 뒤틀리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해서 책상은 완성했습니다. 

이제 책꽂이를 조립합니다. 가로판과 세로판의 결합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서를 잘못 잡게 되면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먼저 가운데 들어갈 세로판을 먼저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밑판을 결합하면 양쪽 세로판 결합이 수월해집니다.

 

책꽂이 높이에 해당하는 판재를 잘라서 간격을 맞춰가며 양끝의 세로판을 결합합니다. 고수님들께서 보시면 엄청 나무라실 부분이 있습니다. 양쪽 끝에 세울 세로판은 밑판의 위에 결합해야 책을 많이 꽂았을 때도 튼튼하게 잡아줄 수 있는데, 제 사진에서는 밑판의 옆에 결합되어 있습니다. 본래는 신목수님께서 제가 잘못 그린 도면대로 재단하지 않고 밑판의 위에 결합할 수 있도록 밑판의 길이를 제대로 재단해 두고 갔었는데, 그걸 모르고 제가 뒷판(자작나무 합판)의 곡선을 본래 도면대로 먼저 잘라버려서 어쩔 수 없이 밑판을 조금 잘라내고 옆에 세로판을 결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답니다.

보통은 책상에 서랍을 함께 제작하는데 저는 책꽂이에 서랍을 넣기로 했습니다. 서랍은 사개맞춤이나 주먹장맞춤으로 제작해야 하지만, 작업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염려하여 타카핀으로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2시간은 족히 걸릴 작업을 10분만에 해치우게 되더군요.

이제 자작나무 합판을 뒤에 붙여주면 끝납니다. 목공풀을 바르고 ㄷ자 타카핀으로 고정합니다. 타카핀이 옆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위치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짠!

짜잔~! 그럴듯하네요.

지금까지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지난해 만든 숲속마을도서관의 커피수납장을 꼽았었는데, 오늘부터는 바뀔 것 같네요. 저도 무척 만족스럽지만, 제작을 의뢰한 고 여사도 꽤나 만족스러운가 봅니다.

 

일요일 오후에 선물 증여식이 있었습니다. 선물의 주인공 민지 양은 부끄럽다고 사진촬영을 극구 사양했지만, 아빠의 전속모델인 형민이는 이렇게 척척 포즈를 잡아주더군요.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만족스럽다는 민지 양의 평가만으로도 뿌듯한데, 장인어른께서 오리고기로 저녁까지 사 주셔서 배불리 먹고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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