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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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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1. 10. 14. 17:15 의정보고서

민자사업으로 도로나 다리, 터널 등을 건설할 때, 민간사업자에게 최소 운영이익금을 보장해주는 것을 MRG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마창대교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당초 예상했던 통행량에 못 미쳐서 통행료 수익이 적을 때 예상수익에서 모자라는 금액을 지방자치단체가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MRG 방식은 이제 금지되었습니다. 이제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민간사업체가 떠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 위험성을 떠안는 대신, 통행량이 급증해서 천문학적인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그 또한 민간사업체가 다 가져갈 수 있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과 의창구 팔용동을 잇는 팔룡터널. KBS뉴스 화면 캡쳐.


여기 팔룡터널이 있습니다. 민간사업체 (주)팔룡터널이 예상통행량을 과도하게 잡고는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감언이설로 자금을 빌려와 지었으나, 개통 이래 누적된 적자가 300억이 넘을 뿐만 아니라, 통행료 수익으로는매년 발생하는 금융비용도 갚지 못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통행량 예측이 너무 부풀려진 탓입니다.

이렇게 적자가 늘어나자 (주)팔룡터널은 창원시가 적자분에 대한 지급 보증을 서주면, 그 보증을 이용해서 현재 선순위 5퍼센트, 후순위 11퍼센트인 차용금 이자를 낮출 수 있다며, 창원시에 지급보증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지급보증이라 하면, 민간사업체가 운영수익과 금융비용의 차액을 못 갚을 경우, 창원시가 시민의 혈세로 대신 갚아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마창대교처럼 민간사업체의 최소 운영수익을 지자체가 보전해 주는 MRG의 부활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주)팔룡터널에서 창원시로 지급보증을 요청해 온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지점이 있는 것입니다. 승인권을 가진 창원시의회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대장동개발이 화제가 되면서 성남 이외의 다른 지자체에서는 마치 민간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체가 남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공익으로 환수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은 다른 지자체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팔용터널은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민자사업은 민간사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줍니다. 그 이익이 생각보다 많다고 알아서 지자체에 넘겨주는 민간업체는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상이 빗나가서 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자체에 물어내라고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손흥민이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라고 해서 채널 고정해놓고 보다가
'어! 이거 옛날 경기 다시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고 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앉아 열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8월 22일 치러진 토트넘의 축구경기


그래서 얼른 관련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영국정부가 코로나와의 동거(위드 코로나)라는 대규모 실험을 감행하기로 했고, 프리미어리그 개막식부터 관중의 입장을 허용했다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를 일반적인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입니다.

2021-2022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7만 명의 관중이 마스크도 없이 입장했다.


영국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런 실험을 감행하는 이유는 높은 백신접종률에 따른 자신감과 경제 침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절박함 때문일 것입니다. 거기에다 영국민들의 축구사랑도 작은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영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


그러나 영국의 많은 의료인들은 이 실험이 무모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대규모 생체실험이라며 비판적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접종률에도 여전히 하루 3만 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하루 100명 이상씩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데도 여전히 하루 3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실험의 결과는 한두 달 후면 나타날 것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정부는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는 발표와 함께 9월말이나 10월초에는 우리나라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여러 여건을 종합하는 그 검토에는 영국의 이번 실험 결과 또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지난 2년간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과 경제성장에서 다른 OECD 회원국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잘 해왔습니다. 그러함에도 우리 주변의 경제사정은 어렵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인 것도 사실입니다. 수치로만 나타나는 경제성장이 국민들의 손에 와 닿는 성장이 되려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하루빨리 완화되어 경제활동에 제약이 없어야 합니다.

영국의 '위드 코로나' 실험 결과를 보고 우리나라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시점이 왔을 때 우리나라는 영국의 현재 백신접종률에 도달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검토라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활동량이 가장 많은 18세~49세에 해당하는 국민들의 접종률이 높아야 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의존할 수 있는 것이 백신과 마스크입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의 관중을 비롯한 영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면 '위드 코로나' 실험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내다봅니다.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식당 출입마저 4인 이하로 제한되다보니 공식적인 모임이 있는 날에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기보다는 도시락을 배달시켜서 각자의 집무실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다. 혼자 먹는 밥이 맛있을 리 없거니와 먹고 나면 한두 가지가 아닌 플라스틱 용기를 보는 것도 곤혹스럽다. 저 많은 일회용품들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던 초기에는 지구상의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춰서 지구환경이 되살아나는 역설적 상황까지 회자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식당이나 커피숍 안에서조차 일회용품을 사용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한 일로 당연시되어 버린다. 모처럼 확산되어 가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큰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 중에 창원시가 폐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자원순환 우수시책사업으로 선정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 하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엘지헬로비전 경남방송 헬로 이슈토크 출연


필자는 지난해 6월, 창원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서 재사용률을 높이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아이스팩의 충전재로 쓰이는 고흡수성 폴리머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잘 썩지도 않고,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는 불에 타지도 않아 처리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이스팩을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은 환경오염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심각한 자원낭비이기도 하므로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수거함을 설치해서 아이스팩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었다.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우완 의원.


창원시는 전용수거함을 제작하여 지난해 10월부터 진해구의 13개 행정복지센터에 수거함을 설치했다. 아이스팩을 수집하고 선별·세척·소독건조를 거쳐 재사용을 희망하는 곳에 배달하는 업무는 지역자활센터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4월부터는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까지 확대하였으며, 7월부터는 의창구와 성산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일사천리다.

창원시는 2021년 하반기에 폐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성산구와 의창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창원시가 이렇게 단기간에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각 지역마다 지역자활센터라는 준비된 주체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자활센터에는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주민이 빈곤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활근로사업단이 여러 개씩 운영되고 있다. 자활근로사업단이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맡음으로써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창원시에는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어 최소의 운영비로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확대해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창원시의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먼저,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거함 설치를 아파트단지 안으로까지 확대해 가야 한다. 그리고 세척과 소독을 마친 아이스팩을 재사용할 수요처를 발굴하는 일은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고 급박한 일이므로 속도를 내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을 먼저 시작했던 몇몇 지자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살펴서 미리 대처함으로써 지속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거한 아이스팩의 수요처 발굴 속도에 맞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아이스팩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의 원인도 줄이고, 자원의 낭비도 줄이는 것이 이 사업의 일차적 목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의 확산을 통해 생활용품 전반으로 이런 운동이 퍼져가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우완 창원시의원

경남일보 5월 13일자 의정칼럼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전기차를 타고 다닌 지 2년 1개월이 되었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한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구매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전기차는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여건은 잘 마련되어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전기차 사기를 정말 잘했다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다른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우려했던 충전불안이 상당부분 기우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더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2021년 3월 전기차 충전요금입니다. 3월 한 달 동안 약 2,500킬로미터를 달렸는데 연료비는 3만원가량입니다.



전기차 충전, 무엇이 중요할까?


전기차를 탄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를 묻습니다. '한번 충전하면 몇 킬로를 갈 수 있나?' 와 '완전 충전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 가 그 물음입니다.

첫 번째 물음인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배터리의 용량 및 연비와 관련된 것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겠지만 차량의 총중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겠지요. 연비는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도로사정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온에 따라서도 큰 폭으로 변합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코나EV의 경우는 공식 주행가능거리는 408킬로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저는 약 450~480킬로가량을 주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마산에서 서울까지도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을 정도는 되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100퍼센트 충전했을 때 주행가능 거리가 500킬로미터를 넘어갔으나, 배터리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리콜 이후 충전목표치가 조정되어 약 480킬로미터까지 나온다.


두 번째 물음인 충전 속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좌우하는 것은 충전기의 종류와 성능입니다.

급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코나EV 의 완충시간은 약 1시간 정도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되어 있는 급속충전기의 최대 충전속도는 한 시간에 100kwh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최대 75kwh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충전률 80퍼센트를 넘어가면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0%에서 100퍼센트까지 충전하려면 1시간 20분 이상이 걸립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어 있는 급속충전기


그러나 완속충전기는 더 오래 걸립니다. 공용완속충전기는 시간당 7~9kwh를 충전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64kwh 인 코나EV 를 완전 충전하려면 약 9시간이 걸립니다. 너무 느리죠.

그런데 말입니다. 전기차를 충전기에 꽂아놓고 충전이 다 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전 속도가 꼭 빨라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전기차 충전에서 중요한 것은 충전속도가 아니라는 내용으로 경남일보에 기고한 글.


일반적인 자가용 운전자는 차를 운전하고 있는 시간보다는 세워두는 시간이 몇 배로 많습니다. 하루 평균 주행량도 50~100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100킬로미터 이상 주행할 수 있을 만큼 매일 충전이 가능하다면 충전 속도가 느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냐?' 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느냐?' 입니다. 퇴근해서 다음날 출근 전까지 최소 10시간,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최소 8시간을 충전에 쓸 수가 있습니다. 단, 충전기만 옆에 있다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콘센트에 이동형충전기를 연결한 모습.
공영주차장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공용콘센트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공용콘센트에 이동형충전기를 연결한 모습


주차와 동시에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면, 어쩌다 한번 장거리 주행을 해야할 때 말고는 급속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전기차를 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도대체 충전기를 얼마나 많이 설치해야 한단 말인가? 그 비용은? 맞습니다. 충전기 설치에 든 비용은 결국 충전요금 인상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설치비용이 적어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충전기의 보급 확대가 그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공용콘센트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이동형충전기. 모바일통신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휴대전화와 연동된다.


이동형충전기는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220V 공용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충전기이며, 충전기에 개인식별 단만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공용콘센트의 전기를 끌어다 충전하더라도 전기요금은 개인식별 단말기에 입력된 사용자에게 부과하도록 되어 있어서 공용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케이블은 코나EV 구입시 딸려온 비상용충전기입니다. 개인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나 공용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면 공용전기를 훔쳐쓰는 '도전'이 됩니다.


이동형충전기는 시간당 약 2.5kwh 의 전기를 충전합니다. 완속충전기가 거북이걸음이라면 이동형충전기는 달팽이걸음인 셈이죠. 이렇게 느려터진 이동형충전기를 대안이라 하니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충전기에 비해 이동형충전기가 나은 이유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째, 충전하는 동안 차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 충전이 끝나도 차를 이동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충전 전용 주차면을 확보할 필요가 없으므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공동주택이나 공용주차장의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습니다.
넷째, 충전요금이 급속충전보다 최소 1/2에서 최대 1/5까지 저렴합니다.
다섯째, 일부러 충전기 있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전기차충전 전용주차구역이기때문에 충전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주차해야 한다.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공용콘센트가 많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공용주차장으로 확대하고 심지어는 주차가 가능한 이면도로에도 1미터 가량의 기둥을 세워 콘센트를 뽑아내어도 되고, 기존에 있던 가로등이나 전신주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기차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의 흔한 길거리 풍경. 어디에 차를 세우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심지어 전기차 충전요금이 무료다.


공용콘센트가 확충되면 전기차 소유주는 휴대전화 가입하듯 이동형충전기를 하나씩 구입•가입하여 어디서든 차를 세움과 동시에 충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자체는 현재 전기차 구입에 지원되는 보조금의 일부를 이동형충전기 보급에 사용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입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올해 초부터 '광려천쓰담걷기'붐이 일어 광려천에 조성된 산책로 주변의 쓰레기는 이제 눈에 잘 띠지 않습니다.

어제 야생동물보호협회 마산회원구 회원들과 광려천 정화활동을 진행했었습니다. 약 30여 명이 참여하여 한 시간가량 쓰레기를 주웠으나 겨우 75리터 종량제봉투 5개를 채웠을 뿐입니다. 그만큼 광려천 산책로쪽으로는 이제 많이 깨끗해졌다는 뜻입니다.

4/17 토요일 진행한 야생동물보호협회 마산회원구 회원들의 광려천 환경정화활동


그리고 오늘(4월 18일, 일요일)부터 푸른내서주민회의 20년째 이어오는 연중행사인 광려천 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어느 단체보다 광려천 청소에 열을 올리는 단체죠.

그동안은 광려천 본류쪽의 쓰레기를 치워왔으나 올해는 지류쪽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광려천 청소 활동 사진. 광려천 본류 위주로 진행했다.


푸른내서주민회의 광려천 청소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매월 셋째 일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오늘이 올해의 첫 광려천 청소였습니다.


삼계중학교 뒤쪽 지류를 따라 올라가며 숲속마을3단지까지 쓰레기를 치우기로 하고 삼계천으로 내려섰습니다. 발목이 긴 장화를 준비했던 터라 개천 안까지 휘젓고 다니며 쓰레기를 치울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한 시간이 채 못되어 준비해간 50리터 종량제봉투 20장이 다 차버렸습니다.

개천 옆의 이면도로에 주차한 차량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검정비닐봉지에 싸인 쓰레기뭉텅이가 많았습니다. 비닐에 싸인 음식물쓰레기도 많았고, 심지어 인근 공동주택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소화기도 네 개나 수거했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계속해 나가야겠지만, 하천에 생활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행정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1. 3. 29. 15:02 의정보고서

비대면 비접촉 소비가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사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달음식과 함께 딸려온 아이스팩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또는 버리기 아까워서 냉동실에 쌓아놓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지난해(2020년) 6월 30일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이우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재사용률을 높이자'고 주장했었습니다.



드디어 진해와 마산 전지역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폐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성산구와 의창구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스팩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다 주십시오. 소독과 세척을 한 후 필요한 업체에 무료로 나눠드려 재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내서읍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


소독 세척을 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실 업체에서는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247-7045)로 신청하시면 무료배송해 드립니다.

#아이스팩수거함
#창원시자원순환우수시책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1. 2. 22. 05:31 DIY 목공 이야기

올해로 목공을 배운 지 딱 10년 되었습니다. 최근 3~4년 동안에는 의정활동으로 목공작업을 못했으나, 그 전까지는 해마다 서너 개씩은 꼬박꼬박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목공기술을 배운 곳은 내서읍 호계본동에 있는 나무세상입니다. 신성룡 목수로부터 기초과정부터 차근차근 배웠답니다.

 

 

교습과정에서 만들었던 소품들입니다.
일주일에 하나씩 만들고, 4주차에는 칠 작업으로 마무리합니다.
씨디장, 찻상, 공구통.

 

 

4주간의 교습과정이 끝나고 맨 먼저 만들어 본 작품입니다. 도서관에서 높은 곳의 책을 찾을 때 밟고 올라 설 수 있는 발판(스텝스툴)입니다.
현재도 숲속마을도서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 거실에 놓을 목적으로 만든 TV장입니다. 소나무 종류인 레드파인의 천연색 그대로를 살리기 위해 바니스만 칠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색상이 더 짙어졌습니다.

 

 

독서용 책상입니다. 두 개를 만들었는데 하나는 폭을 450미리로 하고 또 하나는 600미리로 했습니다. 600미리짜리는 아들 방에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고, 450미리짜리는 의원실에 가져다 두고 컵과 차 종류를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서 아직도 삐걱거리지 않습니다.
의자는 반제품 조립한 것입니다.


 

 

못이나 피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부목과 부목을 접합하는 짜맞춤 기술 중, 사개맞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톱과 끌로 정밀하게 작업해야 헐겁지 않고 잘 끼워맞춰집니다.

 

 

사개맞춤으로 만든 필통입니다. 매우 튼튼합니다. 못과 피스를 사용하지 않지만 깍지처럼 잡아주는 부분에 접착제를 발라 줍니다.

 

 

사개맞춤보다 더 튼튼하게 잡아주는 주먹장맞춤입니다. 정교함이 생명입니다.
사개맞춤이 깍지 낀 손이라면, 주먹장 맞춤은 손가락마다 가락지를 끼고 깍지를 낀 논개의 손이라 보시면 됩니다.

 

 

3단 서랍장입니다. 내부의 서랍은 모두 주먹장맞춤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사못을 박는 것보다 작업시간이 10배 가까이 더 걸렸습니다. 초기 작품이라 색상 등 디자인은 별로입니다.
책사랑내서마을도서관에서 사용중입니다.


 

 

짜투리 공간에 맞춰서 주문제작한 커피수납장입니다. 숲속마을도서관에서 사용중입니다.

 

 

처음 만든 작품이었던 숲속마을도서관의 발판이 무거워서 옮겨다니기가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여 만든 발판(스텝스툴)입니다.


 

 

책사랑내서마을도서관에서 사용중입니다.

 

 

전통양식의 문살을 넣은 래티스입니다. 일종의 모험이었습니다. 일일이 홈을 파고 끼워맞추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뺏겼답니다.


 

 

가방 정도나 올려둘 수 있는 작은 테이블입니다. 장부맞춤으로 뼈대를 만들고 상판을 결합했습니다. 아래쪽에도 물건을 올려둘 수 있도록 칸을 넣었습니다.

 

 




 

 

작품을 만들기 전에 부목들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재단하기 위해 도면을 그려봅니다. 스케치업이라는 도구인데 가구 도면용으로는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지금은 유료화되어 월 사용료를 내고 쓸 수 있도록 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무료사용이 가능했답니다.

 

 

조카딸 중학교 입학 선물로 만들어준 책상과 책꽂이입니다.

 

 

아일랜드 식탁이라고 만든 것입니다.

 

 

2단 서랍장 두 개입니다. 포개면 4단 서랍장이 됩니다. 옷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깊게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맞춰 만들었습니다.

 

 

서랍 달린 책상입니다.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 중에서 최고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6인용식탁과 벤치형 의자입니다. 주로 사용하던 목재는 레드파인이라는 침엽수로 작업하기에 좋을 만큼 부드러운 목재였으나 이번 식탁의 상판은 단단한 목재인 오크집성목을 사용했습니다. 유성스테인과 유성바니쉬로 광을 내었습니다.
반대쪽의 의자 두 개는 반제품을 주문해서 조립한 것입니다.

 

 

 

 

 

6인용 식탁까지 만들고 보니 용기가 막 샘솟습니다. 내친 김에 베란다에 다락을 올려보았습니다. 다락 아래에는 물건 넣어두는 창고로 쓰고 다락 위는 아이가 올라가서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저희 집이 1층이라 가능한 것입니다.

 

 

밥솥과 전자렌지 등을 올려두는 선반입니다. 어머니 쓰시라고 만들어 드렸습니다. 두 번째 칸에는 서랍용 레일을 달아서 전기밥솥을 앞으로 당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DIY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놓일 공간의 크기에 맞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일겁니다.

 

 

아들 방학숙제로 함께 만들어본 필통. 오동나무 집성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스케치업을 이용하면 다양한 가구를 자유자재로 구상해 볼 수 있다. 침대는 구상만 했을 뿐 아직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DIY가구공방협회가 인증한 "목공DIY교육사 2급"

아마도 이 자격증을 따고 나서부터는 작품을 만들 시간이 없었을 겁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플로깅 :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로는 줍깅(줍다+조깅), 쓰담(쓰레기+담다) 등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찾는 광려천 산책로. 이우완
꽃 피는 봄이 오면, 푸른내서주민회가 매월 광려천을 청소한다. 이우완


온갖 꽃과 나무, 그리고 풀로 무성하던 광려천이 화려한 치장을 벗고 나신으로 누워있는 겨울에는 작은 휴지조각 하나도 그대로 드러나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 광려천은 조금만 지저분해도 엄청 많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최근에 운동 삼아 광려천을 걷는 주민들께서 광려천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글을 지역 밴드와 페이스북에 올리셨더군요. 정기적으로 광려천을 청소하는 푸른내서주민회가 청소활동을 시작하려면 아직 두 달은 더 기다려야 하고, 공공근로 인력도 지금은 동원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광려천을 이용하는 우리가 그런 광려천의 작은 휴지조각 하나라도 줍자며 지역주민들의 소통공간인 밴드 몇 곳과 저의 의정보고 밴드(이우완과 어깨동무), 그리고 페이스북에  '광려천 줍깅 번개' 를 제안했었습니다.

'광려천 줍깅 운동'의 시작이 되었던 첫 번째 번개 제안. 이우완

 

주말도 아닌 평일 오전에 과연 몇 명이나 나올까? 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참석하겠다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첫 번째 줍깅 모임이 있던 당일 현장에 나온 사람이 10명이나 되었습니다. 줍깅에 참여한 주민들은 평소에도 광려천 청소에 열심인 분들이었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지 한 시간만에 준비해간 마대자루 10개가 다 차버렸답니다.

광려천에서 스티로폼상자를 줍고 있는 이우완 의원

첫 번째 줍깅 번개가 성공적이었던 것에 힘을 얻어 사흘 뒤에 곧 바로 두 번째 줍깅 번개를 했습니다. 주말이라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고 수거한 쓰레기도 더 많아졌습니다.

광려천 줍깅 두 번째 번개에 참여한 내서 주민들. 이우완

일주일 뒤에 세 번째 줍깅 번개를 했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점점 이상해지더군요.

광려천 걷는 김에 쓰레기도 좀 줍자고 제안을 했더니 걷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쓰레기만 줍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줍는 것을 업으로 삼으려고 그러는지 자기 돈 들여서 전용 집게까지 하나씩 장만을 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속 불어납니다. 오늘은 스무 명을 넘었고, 할머니와 손주까지 삼대가 나오신 가족도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주워 모은 쓰레기만 해도 자그만치 마대자루 30개 분량입니다.

이제 여럿이 모이는 번개보다는 일상적인 쓰담의 생활화로 가야 하는데, '다음에는 어느 지점부터 시작하자', '어느 아파트 맞은편에 쓰레기가 많더라.' 하며 벌써부터 네 번째 번개 모임을 구상하고들 있습니다.

광려천에 운동 나오신 주민들께서도 처음에는 공공근로 하는 사람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먼저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구청에서 수거할 수 있도록 길가에 군데군데 모아 두었습니다. 이우완
평상시 운동하면서 쓰레기 봉투 하나씩 들고 나가는 줍깅의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이우완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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