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도서관'에 해당되는 글 2

  1. 2018.08.09 첫 5분 자유발언
  2. 2014.05.08 첫 작품의 인연, 스텝스툴
2018. 8. 9. 01:51 의정보고서

 평생학습도시 창원을 위한 몇 가지 제안

 

7월 26일 제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창원시의 도서관 관리부서 일원화, 도서관정책과 신설, 도서관장 등에 사서직 공무원 우선 기용, 작은도서관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차계획 수립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있었던 창원시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 합동 워크숍에 참석해서 가졌던 간담회에서 나왔던 의견들도 일부 반영하였습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내용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존경하는 이찬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허성무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우완 의원입니다.

창원시는 통합 이전인 1995년에 전국 최초로 평생교육원설치운영조례를 제정하였으며, 각 동마다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등 일찍부터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해 왔습니다.

이제 사람중심의 새로운 창원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 추진되어온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백년대계를 짜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의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독서진흥 행사를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등 평생학습사업의 가장 큰 몫을 담당해 왔습니다.

본 의원은 평생학습사업에 있어 가장 큰 몫을 담당해 온 도서관의 중흥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창원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도서관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각급 도서관을 관할하고 있는 담당부서를 일원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의창도서관을 비롯한 5개의 공공도서관과 분관은 도서관사업소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60여 개의 작은도서관은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관할하고 있어 관할 부서가 이원화 되어 있습니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전산망을 통합하여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더욱 필요해졌으나 관할 부서가 달라 협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맡고 있는 작은도서관 관련 업무를 모두 도서관사업소가 맡도록 해서, 도서관사업소가 창원시의 모든 도서관을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서관사업소 내에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창원시의 도서관정책을 생산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작은도서관을 육성하고 지원할 부서가 필요합니다.

지난해에 의창도서관에 도서정책담당계가 신설되긴 했으나, 창원시 도서관 전반을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교육법무담당관실에서 넘어 올 작은도서관 지원 및 관리·감독 업무까지 생각한다면 도서정책담당계로는 부족합니다.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하여 이 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도서관장 및 도서관사업소장 인사에 도서관 전문가를 우선 기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도서관이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전문가가 도서관장을 맡고 도서관사업소장을 맡을 때 도서관은 더 큰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남 최초로 도서관전문가인 사서직 공무원을 도서관사업소장에 승진 발령한 이번 인사에 대해 허성무 시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사업소장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도서관 관장으로까지 확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작은도서관의 지역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차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창원시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작은도서관이나 평생학습센터의 분포를 보면, 성산구와 의창구에 비해 진해구와 회원구, 합포구가 현저히 적습니다. 이것은 통합이전의 창원시가 일찍부터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하며 각 동마다 평생학습센터와 작은도서관을 설치한 것에 비해 구 마산시와 진해시는 작은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적었던 데서 기인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역별 불균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불균형을 바로 잡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차계획을 세워서 구 진해지역과 구 마산지역의 시민들도 작은도서관의 혜택을 동등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 저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14. 5. 8. 00:34 DIY 목공 이야기

첫 작품이었던 스텝스툴을 다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렸을 적에 나무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나무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았었죠. 고작해야 톱 들고 산에 가서 지름 30미리 정도의 아카시나무 잘라다가 얼레나 만드는 것이었죠. 겨울철이 되면 마루 밑에 있는 나무토막 주워다가 썰매라도 하나 만드는 날에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었답니다.

기회가 되면 목공예를 배워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돈 드는 취미생활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답니다. 그러다가 아는 형의 친구분이 목공방을 운영한다는 얘길 듣고는 가슴 저 밑바닥에서 잠들어 있던 해묵은 꿈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연회비가 적지는 아니었지만 ‘나를 위해 이 정도는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목공방에 등록을 했었답니다.

4주간 기본교육을 받으며 3단 CD장, 4칸 꽂이통, 1인용 좌탁 등 세 가지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면 되는데 제가 선택한 첫 작품은 저희 도서관에서 사용할 스텝스툴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밟고 올라가서 책장 높은 곳에 꽂힌 책을뽑을 수 있도록 하는 용도입니다.

2012년 6월에 만든 첫 작품인 스텝스룰. 숲속마을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각재보다는 판재를 잘라서 만들다보니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이리저리 들고 옮기며 사용하기보다는 한 곳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어떨 때는 화분 받침대로 활용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이들이 걸터앉아 책을 읽는 의자로도 활용되더군요.

튼튼해 보이기는 한데 둔해보이는 첫 번째 스텝스툴.

 

올해 3월경에 아들 데리러 미술학원에 갔다가 아주 가벼워 보이는 스텝스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였다고 하는데 매우 쓸모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웃 도서관에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스텝스툴과 3단 서랍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만들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필요 없는 부분을 최대한 생략했습니다. 24T 판재를 40미리 폭으로 잘라 프레임을 짰습니다.

판재가 아닌 24*40 각재로 짠 프레임.

 

프레임 연결은 장부맞춤으로 하는 것이 튼튼하겠지만, 그때는 장부맞춤을 배우지 못했던 때였기에 어쩔 수 없이 피스로 연결했습니다. 그래도 힘을 많이 받는 발판 부분에는 부재를 덧대어 보강을 해주었습니다.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라 부재를 덧대었습니다.

 

발디딤판도 너무 크지 않고 약간의 여유만 있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상판까지 결합하고 나니 제 머리속에 있던 스텝스툴이 그대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참, 저도 목공을 배우고야 알게 된 것인데요, 보통은 다 만들고 나서 칠을 하고 마감재를 바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재단하고 샌딩(사포질) 후에 바로 스테인과 마감재를 바른답니다. 다 마르면 조립을 하는거죠. 조립 후에 마감재를 바르기도 하는데요, 그랬을 때는 구석진 곳에 얼룩이 많이 남게 됩니다.

완성된 모습. 수성페인트를 칠하고 무광 바니쉬를 두 번 발라주었습니다.

 

이틀 걸려서 완성된 스텝스툴을 저희 아파트에 있는 책사랑내서마을도서관에 배달을 했더니 사서선생님도 만족을 하시네요. 책 보던 아이를 모델로 설정샷도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높이도 무게도 딱 맞네요.

여긴 내서마을도서관. 아이가 입고 있는 외투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3월에 만든 것을 지금 올립니다.

아직 3단 서랍장이 남았죠. 다음 번에는 저를 짜맞춤 가구의 묘미에 푹 빠지게 한 3단 서랍장 제작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