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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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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9. 8. 8. 16:52 의정보고서

지난 7월 26일, 제86차 창원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본 의원(이우완 창원시의원)이 발언한 내용입니다.

 

 

내서읍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입니다.

오늘 방청석을 찾아주신 30여 명의 청소년참여위원과 어린이기자단 여러분들께도 반가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반갑습니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제5조에 따라 각 지자체의 청소년 관련정책 수립에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반드시 구성하도록 되어 있는 법정기구입니다. 현재 창원시 청소년참여위원회는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위원으로 선발되어 정기회의, 캠페인, 워크숍, 토론회 등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친화적 정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성된 청소년 친화적 정책을 모아서 시장님께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한 창원시를 구상하고 계시는 허성무 시장님은 이런 청소년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오늘 자유발언의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오늘 창원시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백성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이 호환, 마마였다면, 지금은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며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외출이나 바깥 활동에 앞서 그날의 미세먼지 예보를 먼저 찾아보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각종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하며, 전기자동차와 같은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보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6월말 현재, 창원시에 등록되어 있는 전기자동차 수는 1,500대를 넘어섰고, 전기충전 겸용 자동차까지 더하면 1만 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원시의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64기와 완속충전기 81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급속충전기가 1시간 30분 내외, 완속충전기가 6시간 내외로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충전 인프라로는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의 충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주지 못합니다.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또한 확충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급속 및 완속충전기는 전용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주차공간이 부족한 공동주택이나 공공시설 주차장에 설치했을 때 주차다툼과 같은 말썽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치비용도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용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설치비용도 저렴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노르웨이의 거리에 설치된 공용콘센트

전기자동차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노르웨이에서는 자동차 충전을 위해 충전기가 설치된 곳을 일부러 찾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주차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공용 콘센트를 설치해 두고 있기 때문에 주차와 동시에 이동형 충전기를 꽂아 두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용 콘센트이기 때문에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전용 주차공간을 따로 두지 않으며 설치비용도 매우 저렴해서 대량으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운행하는 시간보다 주차되어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차되어 있는 동안 계속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만 갖추어진다면 충전 속도가 느린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동형 충전기

또한, 이미 우리 기술로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는 이동형 충전기(충전용 케이블)에는 계량기와 통신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누가 어느 콘센트에 꽂아 사용해도 전기를 실제 사용한 사람에게 전기요금이 분리 부과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용콘센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의 보급을 위해 환경부는 구매비용 70만원 중 50만원을 구매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공용콘센트가 광범위하게 설치되어 있지 못해 이동형 충전기의 쓰임새가 제한적입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공용콘센트에 이동형 충전기를 꽂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최근 들어 지하주차장에 공용콘센트를 설치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고 세워두는 시간의 절반에 대한 충전을 담보할 뿐입니다. 출근해서 퇴근하기 전까지의 긴 주차시간에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노상·노외주차장에도 공용콘센트를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원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부터 공용콘센트를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벽면에 매입하거나 기둥을 세워 콘센트를 부착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주차가 허용되는 골목길에는 전신주나 가로등에서 콘센트를 뽑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기자동차 생산업계에서는 충전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속충전은 자동차 배터리에 무리를 주어 배터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고, 충전요금이 완속충전보다 최대 5배나 비쌀 뿐만 아니라, 충전이 끝난 이후에는 차를 옮겨서 주차해야 하는 등의 단점 때문에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은 긴박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급속충전기 사용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원시는 급속충전기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공용콘센트와 이동형 충전기 보급을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지난주 금~토(8월2,3일) 1박 2일 동안 서울과 시흥 등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내서마을학교와 새롭게 시작한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을담다가 중심이 되고, 푸른내서주민회와 지역의 시의원,도의원 등 모든 역량을 모아, 마을교육을 지원할 센터를 내서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주민단체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조합원, 마을대표 꽃할배, 학교 교사, 도의원, 시의원, 장학사 등 11명의 내서주민들이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습니다.

12시 20분경에 서울 금천구 '모두의학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립 모두의학교는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배움터이자 놀이터입니다.  서울시가 다른 단체에 위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운영함으로써 운영팀의 실험과 도전을 보장해주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지역에 맞는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강좌를 열어두고 수강생을 모집하는 여느 평생학습시설들과는 달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모아 함께 수행하고 해결해가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본래 하나의 학교였는데 본관은 교육청에서 사용하고, 별관은 서울시가 다른 건물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양도 받아 리모델링을 통해 모두의학교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장 중앙에 울타리가 있어서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됨으로써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일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복도쪽의 교실벽을 트고 폴딩도어를 달아서 필요한 경우에는 복도까지 넓게 쓸 수도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유부엌입니다. 평상시에는 요리 수업이 있지만 비는 시간에는 주민들이 식재료를 가지고 와서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모임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옥상텃밭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아지트 만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타카를 쏘아 목재를 고정하고 있고 옆에 있는 아이는 귀를 막고 있네요.

복도를 개조하여 실내정원을.

모두의 책방. 우리 지역의 작은도서관과 비슷한 규모의 도서관입니다. 대출은 안 된답니다. 읽다가 남은 부분은 표시를 해서 별도의 책장에 꽂아두고 다음에 와서 마저 읽을 수 있답니다.

앉아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디자인해두었더군요.

근처의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어르신도 이 책방에 책 보러 오셨더군요.

"어제 읽던 책 좀 찾아 주이소."
"이 책인가요?"
"아인데예."
"어머, 촌에서 오셨나봐. 너무 표티 난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울시립 청소년진로체험센터 '하자센터' 였습니다.
이곳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입니다.

여긴 수면실입니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그냥 카페'

비교적 어린 청소년들이 특히나 좋아한다는 재활용공작소에 비치된 가운.  가운을 입으면 진짜 연구원이나 박사가 된 것 같다고 느낀다나....

자공공 아카데미.
쓰리디프린트, 디자이너, 재봉틀, 목공 등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고 직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

가장 부러웠던 공간인 목공소입니다. 올해 내서마을학교에 목공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나, 공간이 쉽게 나지 않는 데다 책정된 예산도 너무 적어서 장비나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러운 공간들이 너무 많았지만, 퇴근시간 전에 서울을 빠져나오기 위해 조금 서둘렀습니다.

서울을 빠져나와 인천의 소래포구를 향해 달렸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소래포구가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는 포구의 야경을 잠시나마 돌아보았습니다.

밤 늦도록 토론은 이어지고... 급기야 숙소에까지 가서도 마을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는...

부지런하신 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소래포구를 한바퀴 도셨네요.

둘쨋날.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부러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전임 시흥시장이신 김윤식 시장님이 가스안전공사로 쓰이던 건물을 행복학습타운으로 내어줬다는데,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합니다.

편해문 선생님이 디자인했다는 숨쉬는 놀이터. 오늘은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시흥교육지원청이 아닌 시흥시가 주도적으로 시와 교육청, 더 나아가 교육관련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공교육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부서간의 칸막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흥시 공무원들의 사업작풍과, 공부가 덜 되었으면 섣불리 정책을 만들지 말라는 시장님의 마인드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인근 학생들이 목공교실을 통해 만든 작품들.

놀이터입니다. 흔한 미끄럼틀이나 그네 하나 없이 나무그루터기와 나무들뿐인.
미끄럼을 타거나 그네를 타는 등의 규정된 놀이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적당한 위험도 경험하며 극복해 가도록 고안된 놀이터입니다.
사실 우리도 자랄 때 저런 공터에서 놀았었죠.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햐아~  이 얼마나 멋진 말인지.
사실은 동탄에서 한 곳을 더 들를 계획이었으나,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 점도 있었고 또 이곳을 보고나니 다른 곳이 눈에 안 찰 것 같기도 하여 동탄에는 가지 않기로 하고 창원을 향했던 것입니다.

승용차 3대 중 한 대는 저의 전기자동차였습니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첫 장거리운전이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충전 문제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밤새 콘센트에 꽂아두었더니 97%까지 충전이 되었더군요.

주행가능거리가 520킬로까지 나오지만, 고속주행이 연비가 낮고, 에어컨에 4인 탑승까지 하니 400킬로 겨우 갈 수 있을 정도더군요. 그래도 휴게소와 공영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주 큰 숙제가 남았습니다. 보고 온 것들을 어떻게 창원시에, 그리고 내서읍에 구현해 낼 것인가?

가장 급한 숙제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창원시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 제정을 마무리 짓는 것과 내서중학교 유휴교실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계신 지역의 많은 분들과 협의를 통해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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