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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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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내서IC'에 해당되는 글 2

  1. 2018.10.02 첫 시정질문 - 내서IC무료화
  2. 2015.02.25 내서IC 통행료 무료화는 정당한 요구
2018. 10. 2. 02:10 의정보고서

 내서IC무료화 요구에 대한 허성무 창원시장의 입장과 해결방안

오랫동안 품어온 염원이나 소망을 '숙원'이라고 합니다. 제1대,2대에 이어 제3대 통합창원시의회의 시정질문에도 등장한 '내서IC 무료화'는 내서주민들의 숙원입니다.

또 내서IC 무료화냐? 지겹다 지겨워!
네, 지겨울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겨울 정도로 오랫동안 요구하고 싸우고 외쳤건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 8월이면 내서IC가 유료 영업을 시작한 지 만15년이 됩니다. 그동안 320억이라는 통행료를 징수했습니다. 내서IC 공사비 140억 들여서 15년 동안 320 억 뽑았으면 이미 남는 장사였습니다.

15년을 넘기기 전에 꼭 내서IC를 무료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초선의원이 겁도 없이 제3대 창원시의회 첫 정례회 첫 시정질문자로 나섰습니다.

다음은 시정질문 요지서 원고입니다. 실제 질문과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맥락은 동일합니다.

 

존경하는 이찬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이우완 의원입니다.

오늘 방청석에는 내서에서 오신 주민들께서 자리해 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랫동안 품어온 염원이나 소망숙원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늘 시정질문을 통해 해결을 요구하고자 하는 내서IC 통행료 무료화는 내서 주민들의 숙원입니다.

내서IC 무료화 요구는 제1대 통합창원시의회와 제2대 의회의 시정질문에서도 다루어진 바 있습니다. 오늘 저의 시정질문 역시 내서IC 무료화에 관한 것이니, 3대에 걸친 숙원사업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선배 의원님들은 하도 많이 들어서 지겨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그렇게 지겹도록 요구하고 외치고 싸웠건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이제 새로운 창원에서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며 질문을 통해 내서IC 통행료 무료화 요구의 이유와 해결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해성 안전건설교통국장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장님 답변석으로 나와주십시오. 자료화면 띄워주세요.

 

1. 국장님, 반갑습니다. 질문을 잘 듣고 성실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화면을 보시면 내서나들목에서 동마산나들목까지 9km 구간 내에 세 개의 나들목이 있습니다. 이미 서마산나들목과 동마산나들목이 있었는데 굳이 내서나들목을 또 만들었단 말이죠. 내서나들목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서고, 내서읍의 인구가 증가하자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내서 주민에게 교통편익을 제공하자는 목적.

- 서마산나들목 인근 도심도로의 교통정체 해소가 목적.

 

2. 그러면, 당시에 내서주민들은 기존에 개설되어 있던 서마산나들목이나 동마산나들목처럼 내서나들목도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 기대와 달리 내서나들목에만 요금소를 설치해버렸습니다. 특별히 내서나들목에서만 통행료를 징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내서IC에서만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에는 3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남해1지선은 이미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도심외곽도로의 기능과 고속도로진출입로의 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자료화면의 상단에 보이는 남해선이 2002년에 개통되면서 진주방향에서 부산방향으로 가는 모든 차량들이 본선인 남해선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 산인요금소를 지나 내서, 서마산, 동마산을 거쳐 다시 마산요금소를 통과해 가는 차량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만큼 도로공사가 붙잡고 있으면서 요금을 징수할 것이 아니라 창원시에 관리권을 넘기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둘째, 형평성에 맞지 않는 표적 징수이기에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서마산나들목과 동마산나들목 구간은 무료구간으로 운영하면서 내서나들목만 유료화해놓은 것은 내서나들목의 주 이용자인 내서주민들만 차별하는 것이기에 내서주민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내서나들목 개설의 목적이 교통량 분산을 통해 서마산나들목 인근의 도심 교통혼잡을 해소하려는 것이었다고 조금 전에 말씀 드렸었죠? 그런데 도심 교통혼잡 해소비용을 왜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하느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자료화면 띄워주십시오.

 

내서나들목 개설 이듬해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내서나들목 요금소에서 징수한 통행료입니다. 13년간 징수한 통행료가 297억에 달합니다. 300억이 넘는 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해 온 것입니다. 국장님, 내서나들목을 설치하는 데 들어간 전체 비용이 얼마였나요? , 162억이 들어갔습니다. 그중 22억은 당시 마산시가 부담했으니 도로공사가 부담한 비용은 140억이었습니다. 140억 투자해서 320억을 징수해 간 것입니다.

 

3. 이상의 세 가지 이유로 내서IC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장님께서는 이 주장에 대해 공감하십니까?

 

안전건설교통국장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은 허성무 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1. 며칠 전, 경남도의회에서 송순호 의원이 내서IC 무료화와 관련해서 도정질문을 했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2.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김경수 지사님은 창원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지사님으 로부터 이와 관련된 협의 요청을 받은 것이 있습니까?

 

3. 허성무 시장님께서는 후보였던 지난 6월 내서읍 삼계농협 사거리에서 가졌던 합동유세에서 내서IC 통행료를 무료화 하겠다고 공언하셨는데 기억하십니까?

 

4. 이미 공약까지 하신 것을 보면 내서IC에서 통행료를 받아온 것에 대한 시민들의 억울함에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내서IC 통행료를 무료화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서IC 요금소를 철거하여 요금을 받지않는 것입니다. , 서마산나들목이나 동마산나들목처럼 요금소 미설치 구간으로 지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는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다음 자료화면 띄워주십시오.

 

전국적으로 18개가 넘는 구간이 요금소 미설치 구간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10km가 넘는 구간도 8개나 있습니다. 내서요금소에서 서마산요금소까지의 거리는 고작 5.3km에 불과합니다.

결단해도 될 만한 이유도 충분하며, 또 그렇게 한 사례도 많이 있으니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방안은 이미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도심외곽도로 기능만 하는 남해1지선에 대한 관리권을 창원시가 이관해 와서 요금소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또한 창원시의 의지와 국토교통부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5. 이 해결방안에 대해 허성무 시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6. 내년 8월은 내서나들목 개통 15주년이 됩니다. 그 전에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시장님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지사님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국토교통부로부터 결단을 이끌어 내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장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은 시정질문 녹화 영상입니다.

 

(시정질문 중 내서 삼계공영주차타워 건립에 대한 질의 내용은 다음에 따로 정리하기 위해 원고에서는 삭제했음)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15. 2. 25. 02:35 세상 비틀기

 

2015년 2월 24일자 경남도민일보 10면에 실린 반론문

 

정당한 요구를 이기심이라니

이우완 (푸른내서주민회 편집부장)

사실관계 외면한 주관적인 속단

대다수가 이익 공유하는 공공재로 봐야

펜촉은 칼끝보다 날카로웠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어느 문학평론가께서 내놓은 시사평론이 칼끝처럼 날아와 가슴을 후벼 파놓았다. 아팠다. ‘이기심’과 ‘변질’이라는 두 단어는 가슴에 박힌 유리파편처럼, 두고두고 가슴을 찔렀다.

 

내서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문제의 글. 2015년 2월 17일자 경남도민일보.

 

2월 17일자 경남도민일보 10면의 ‘주민 불편 혹은 이기심’이라는 글에서 정문순 씨는 내서주민들의 내서IC 무료화 주장을 ‘이익 얻으면서 대가 치르지 않는 이기심’이라 단정했다. 그런 주장에 앞장서는 내서지역의 시민단체를 두고 ‘이기적 욕망인지 숙원 사업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변질’된 주민운동이라고까지 하였다. 그러나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추측만으로 그 어마무시한 말들을 쏟아놓고 있었다.

 

내서IC통행료 무료화 투쟁 10주년을 맞아 경남도민일보가 특집으로 다룬 기사. 사진 속의 인물은 푸른내서주민회 이민희 사무국장.

 

내서IC개통이 가져다 줄 ‘이익’에 대해 당시의 경향신문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내서IC가 개통되면 내서읍~마산·창원시내간 교통량 분산으로 이 구간 출·퇴근 차량 운행시간을 20분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시내도로 교통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8월 26일자 경향신문)

교통량 분산으로 시내도로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 내서IC를 직접 이용하지 않는 시내도로 이용자들도 ‘이익’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내서IC는 비용을 지불한 이용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공유하는 공공재로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서마산IC와 동마산IC에도 없는 요금소를 내서IC에만 만들어 놓고 내서IC 이용자에게만 이익에 대한 대가를 내놓으라고 하니, 우리는 그 부당함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기적이란 말인가?

내서의 관문인 내서IC. 요금소가 설치된 차로는 서마산IC에서 들어오는 차선이다.

남해고속도로 산인요금소나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요금소에서 요금을 낸 차량은 내서IC에서 빠져나오든, 서마산IC나 동마산IC까지 가든 모두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산인요금소와 칠원요금소에서 이미 지불했기 때문이다. 내 차가 어디까지 갈지를 어떻게 알고 미리 요금을 계산했다는 것일까? 그런 건 상관없다. 내서IC와 서마산IC의 중간지점까지로 계산하여 모든 차량에 일률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내서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차량 이용자들은 달리지도 않은 도로에 대해서도 요금을 지불해왔다. 정문순 씨의 표현에 따르자면 통행료를 걷지 않는 서마산IC~동마산IC 구간의 고속도로 유지 보수비를 내서IC 이용자들이 지불해온 셈이다. 자그마치 10년 동안이나 계속되어 온 이 부당한 처사를 바로 잡고자 하는 주민들의 주장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기심으로 낙인’ 찍는 것이 옳은가?

선거를 무기로 단체장을 압박하여 주민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것을 두고 ‘주민운동이 변질하는 것’으로 보는 데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은 늘 갑이었다. 유일하게 유권자가 갑이 되는 시기가 바로 선거기간이다. 이 시기를 놓치고 아무리 애를 써본들 갑의 자리를 차지한 결정권자들이 꿈쩍이나 하던가. 선거는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다. 선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는 그 투쟁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각종 유권자연대에서 후보자측과 맺는 정책협약은 선거를 잘 활용한 예라 할 수 있다.

 

2015년 2월 17일 오후 2시에 방영된 '행복마을 콘서트 동네방네'.

 

주민운동이 ‘변질’되어 안타깝다던 정문순 씨의 글이 실린 지난 17일은 KBS 1TV 특집 ‘행복마을 콘서트 동네방네’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는 ‘푸른내서주민회’의 활동이 소개된 날이기도 했다. 단체명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정문순 씨가 말한 ‘내서지역의 시민단체’는 푸른내서주민회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런 푸른내서주민회의 주민운동이 변질되었다고 하니 변질되지 않은 주민운동은 어떠해야 하는지 궁금해질 뿐이다.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 2015년 2월 17일자 정문순 씨의 '주민불편 혹은 이기심'이라는 글에 대한 반론으로 2015년 2월 24일자 경남도민일보에 투고하여 실린 글입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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