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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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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8.07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찾아나선 1박2일
  2. 2018.12.23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축제 현장을 가다
지난주 금~토(8월2,3일) 1박 2일 동안 서울과 시흥 등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내서마을학교와 새롭게 시작한 사회적협동조합 마을을담다가 중심이 되고, 푸른내서주민회와 지역의 시의원,도의원 등 모든 역량을 모아, 마을교육을 지원할 센터를 내서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주민단체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조합원, 마을대표 꽃할배, 학교 교사, 도의원, 시의원, 장학사 등 11명의 내서주민들이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습니다.

12시 20분경에 서울 금천구 '모두의학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립 모두의학교는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배움터이자 놀이터입니다.  서울시가 다른 단체에 위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운영함으로써 운영팀의 실험과 도전을 보장해주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지역에 맞는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강좌를 열어두고 수강생을 모집하는 여느 평생학습시설들과는 달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모아 함께 수행하고 해결해가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본래 하나의 학교였는데 본관은 교육청에서 사용하고, 별관은 서울시가 다른 건물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양도 받아 리모델링을 통해 모두의학교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장 중앙에 울타리가 있어서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됨으로써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일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복도쪽의 교실벽을 트고 폴딩도어를 달아서 필요한 경우에는 복도까지 넓게 쓸 수도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유부엌입니다. 평상시에는 요리 수업이 있지만 비는 시간에는 주민들이 식재료를 가지고 와서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모임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옥상텃밭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아지트 만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타카를 쏘아 목재를 고정하고 있고 옆에 있는 아이는 귀를 막고 있네요.

복도를 개조하여 실내정원을.

모두의 책방. 우리 지역의 작은도서관과 비슷한 규모의 도서관입니다. 대출은 안 된답니다. 읽다가 남은 부분은 표시를 해서 별도의 책장에 꽂아두고 다음에 와서 마저 읽을 수 있답니다.

앉아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디자인해두었더군요.

근처의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어르신도 이 책방에 책 보러 오셨더군요.

"어제 읽던 책 좀 찾아 주이소."
"이 책인가요?"
"아인데예."
"어머, 촌에서 오셨나봐. 너무 표티 난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울시립 청소년진로체험센터 '하자센터' 였습니다.
이곳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입니다.

여긴 수면실입니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그냥 카페'

비교적 어린 청소년들이 특히나 좋아한다는 재활용공작소에 비치된 가운.  가운을 입으면 진짜 연구원이나 박사가 된 것 같다고 느낀다나....

자공공 아카데미.
쓰리디프린트, 디자이너, 재봉틀, 목공 등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고 직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

가장 부러웠던 공간인 목공소입니다. 올해 내서마을학교에 목공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나, 공간이 쉽게 나지 않는 데다 책정된 예산도 너무 적어서 장비나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러운 공간들이 너무 많았지만, 퇴근시간 전에 서울을 빠져나오기 위해 조금 서둘렀습니다.

서울을 빠져나와 인천의 소래포구를 향해 달렸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소래포구가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는 포구의 야경을 잠시나마 돌아보았습니다.

밤 늦도록 토론은 이어지고... 급기야 숙소에까지 가서도 마을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는...

부지런하신 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소래포구를 한바퀴 도셨네요.

둘쨋날.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부러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전임 시흥시장이신 김윤식 시장님이 가스안전공사로 쓰이던 건물을 행복학습타운으로 내어줬다는데,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합니다.

편해문 선생님이 디자인했다는 숨쉬는 놀이터. 오늘은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시흥교육지원청이 아닌 시흥시가 주도적으로 시와 교육청, 더 나아가 교육관련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공교육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부서간의 칸막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흥시 공무원들의 사업작풍과, 공부가 덜 되었으면 섣불리 정책을 만들지 말라는 시장님의 마인드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인근 학생들이 목공교실을 통해 만든 작품들.

놀이터입니다. 흔한 미끄럼틀이나 그네 하나 없이 나무그루터기와 나무들뿐인.
미끄럼을 타거나 그네를 타는 등의 규정된 놀이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적당한 위험도 경험하며 극복해 가도록 고안된 놀이터입니다.
사실 우리도 자랄 때 저런 공터에서 놀았었죠.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햐아~  이 얼마나 멋진 말인지.
사실은 동탄에서 한 곳을 더 들를 계획이었으나,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 점도 있었고 또 이곳을 보고나니 다른 곳이 눈에 안 찰 것 같기도 하여 동탄에는 가지 않기로 하고 창원을 향했던 것입니다.

승용차 3대 중 한 대는 저의 전기자동차였습니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첫 장거리운전이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충전 문제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밤새 콘센트에 꽂아두었더니 97%까지 충전이 되었더군요.

주행가능거리가 520킬로까지 나오지만, 고속주행이 연비가 낮고, 에어컨에 4인 탑승까지 하니 400킬로 겨우 갈 수 있을 정도더군요. 그래도 휴게소와 공영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주 큰 숙제가 남았습니다. 보고 온 것들을 어떻게 창원시에, 그리고 내서읍에 구현해 낼 것인가?

가장 급한 숙제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창원시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조례' 제정을 마무리 짓는 것과 내서중학교 유휴교실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각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계신 지역의 많은 분들과 협의를 통해 좋은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18. 12. 23. 00:42 더불어 사는 세상 이야기
어제(12월 22일)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축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보물섬은 제 고향 남해의 관광 브랜드 네임입니다.
남해군은 올해 행복교육지구로 선정되어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의 지원 아래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공동체를 가꾸어 왔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지난 1년간의 활동 결과를 모아 행복축제를 열었던 것입니다.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과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창원시 내서읍을 비롯한 몇몇 마을에서도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늦게 시작한 남해가 오히려 더 큽니다. 그것은 남해군이 행복교육지구로 지정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창원시도 행복교육지구 신청을 고려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내서마을학교 마을교사로 활동하는 고수옥 여사도 아이들 인터뷰 딴다고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남해신문사 김광석 선배님과 남해교육지원청 백종필 장학사님, 그리고 전통 매사냥 보존을 위해 애쓰시는 권재명 선생님까지 반가운 분들도 많이 뵈었습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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