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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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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카드 한 장'에 해당되는 글 1

  1. 2015.04.19 20년 전 '전화카드 한 장' 같이 불렀던 육군기병교 동기들
딱 20년 전이다. 1995년 봄.
3월 9일 논산훈련소로 입대해서 4주 훈련 마치고 후반기교육 받으러 부산으로 내려왔었다. 그때는 육군기술병과학교가 부산에 있었다. 주특기는 960 행정보급병. 6주 과정이었다.
3학년 마치고 입대해서 다들 동생뻘이었다. 경남대 경제학과 3학년 마치고 왔다는 이 친구, 새벽에 같이 초소근무하면서 투쟁가를 함께 부르곤 했었다.
자대배치 받기 전날밤 우리 소대 내무실에서는 '전화카드 한 장'이라는 노래가 나즈막하게 퍼져갔다. 우리 둘이 시작한 그 노래는 소대원 대부분이 함께 부르기에 이르렀다.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꼬옥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 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널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그렇게 각자 자대배치 받아 헤어지고는 20년 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냈다.
올봄 그 친구가 그립다.
임호야, 잘 지내고 있냐?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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