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19. 01:48
더불어 사는 세상 이야기
딱 20년 전이다. 1995년 봄.
3월 9일 논산훈련소로 입대해서 4주 훈련 마치고 후반기교육 받으러 부산으로 내려왔었다. 그때는 육군기술병과학교가 부산에 있었다. 주특기는 960 행정보급병. 6주 과정이었다.
3학년 마치고 입대해서 다들 동생뻘이었다. 경남대 경제학과 3학년 마치고 왔다는 이 친구, 새벽에 같이 초소근무하면서 투쟁가를 함께 부르곤 했었다.
자대배치 받기 전날밤 우리 소대 내무실에서는 '전화카드 한 장'이라는 노래가 나즈막하게 퍼져갔다. 우리 둘이 시작한 그 노래는 소대원 대부분이 함께 부르기에 이르렀다.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꼬옥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 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널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그렇게 각자 자대배치 받아 헤어지고는 20년 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냈다.
올봄 그 친구가 그립다.
임호야, 잘 지내고 있냐?
3월 9일 논산훈련소로 입대해서 4주 훈련 마치고 후반기교육 받으러 부산으로 내려왔었다. 그때는 육군기술병과학교가 부산에 있었다. 주특기는 960 행정보급병. 6주 과정이었다.
3학년 마치고 입대해서 다들 동생뻘이었다. 경남대 경제학과 3학년 마치고 왔다는 이 친구, 새벽에 같이 초소근무하면서 투쟁가를 함께 부르곤 했었다.
자대배치 받기 전날밤 우리 소대 내무실에서는 '전화카드 한 장'이라는 노래가 나즈막하게 퍼져갔다. 우리 둘이 시작한 그 노래는 소대원 대부분이 함께 부르기에 이르렀다.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꼬옥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 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널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그렇게 각자 자대배치 받아 헤어지고는 20년 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냈다.
올봄 그 친구가 그립다.
임호야, 잘 지내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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