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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의 이우완
이우완은 창원시의 외곽에 위치한 내서읍에서 13년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주민회, 생협 등의 지역공동체 운동을 해 오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창원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재선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이우완의 의정활동을 시민들께 보고드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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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플로깅 :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말로는 줍깅(줍다+조깅), 쓰담(쓰레기+담다) 등으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찾는 광려천 산책로. 이우완
꽃 피는 봄이 오면, 푸른내서주민회가 매월 광려천을 청소한다. 이우완


온갖 꽃과 나무, 그리고 풀로 무성하던 광려천이 화려한 치장을 벗고 나신으로 누워있는 겨울에는 작은 휴지조각 하나도 그대로 드러나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 광려천은 조금만 지저분해도 엄청 많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최근에 운동 삼아 광려천을 걷는 주민들께서 광려천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글을 지역 밴드와 페이스북에 올리셨더군요. 정기적으로 광려천을 청소하는 푸른내서주민회가 청소활동을 시작하려면 아직 두 달은 더 기다려야 하고, 공공근로 인력도 지금은 동원할 수가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광려천을 이용하는 우리가 그런 광려천의 작은 휴지조각 하나라도 줍자며 지역주민들의 소통공간인 밴드 몇 곳과 저의 의정보고 밴드(이우완과 어깨동무), 그리고 페이스북에  '광려천 줍깅 번개' 를 제안했었습니다.

'광려천 줍깅 운동'의 시작이 되었던 첫 번째 번개 제안. 이우완

 

주말도 아닌 평일 오전에 과연 몇 명이나 나올까? 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참석하겠다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첫 번째 줍깅 모임이 있던 당일 현장에 나온 사람이 10명이나 되었습니다. 줍깅에 참여한 주민들은 평소에도 광려천 청소에 열심인 분들이었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지 한 시간만에 준비해간 마대자루 10개가 다 차버렸답니다.

광려천에서 스티로폼상자를 줍고 있는 이우완 의원

첫 번째 줍깅 번개가 성공적이었던 것에 힘을 얻어 사흘 뒤에 곧 바로 두 번째 줍깅 번개를 했습니다. 주말이라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고 수거한 쓰레기도 더 많아졌습니다.

광려천 줍깅 두 번째 번개에 참여한 내서 주민들. 이우완

일주일 뒤에 세 번째 줍깅 번개를 했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점점 이상해지더군요.

광려천 걷는 김에 쓰레기도 좀 줍자고 제안을 했더니 걷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쓰레기만 줍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줍는 것을 업으로 삼으려고 그러는지 자기 돈 들여서 전용 집게까지 하나씩 장만을 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속 불어납니다. 오늘은 스무 명을 넘었고, 할머니와 손주까지 삼대가 나오신 가족도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주워 모은 쓰레기만 해도 자그만치 마대자루 30개 분량입니다.

이제 여럿이 모이는 번개보다는 일상적인 쓰담의 생활화로 가야 하는데, '다음에는 어느 지점부터 시작하자', '어느 아파트 맞은편에 쓰레기가 많더라.' 하며 벌써부터 네 번째 번개 모임을 구상하고들 있습니다.

광려천에 운동 나오신 주민들께서도 처음에는 공공근로 하는 사람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먼저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구청에서 수거할 수 있도록 길가에 군데군데 모아 두었습니다. 이우완
평상시 운동하면서 쓰레기 봉투 하나씩 들고 나가는 줍깅의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이우완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요즘 광려천에서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가 목격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오기는 1979년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를 들여와 창녕 우포늪생태관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번식 복원하여 약 400마리까지 개체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창원시 내서읍 광려천에서 발견된 따오기. 윤병렬 사진


2019년 5월, 40마리의 따오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1차 방사가 있었습니다. 방사 1년 만에 15마리가 폐사하고 25마리만 생존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5월에 다시 40마리를 방사하여 현재 야생에서 살고 있는 따오기는 약 60마리가량 됩니다.

요즘 광려천에서 목격되는 따오기는 맨 처음 방사된 40마리 중 하나로, 식별번호 05X 라는 수컷입니다. 등에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어 있으나 전지가 다 닳아 신호 수신이 안 된다고 합니다.

창녕군 우포늪생태관 옆에 있는 기념품 판매장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에 의하면 지난해 1월에도 따오기 한 마리가 광려천에서 겨울을 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찾아온 따오기도 겨울이 지나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복원센터에서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광려천에 와서 따오기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우리 내서주민들께 몇 가지 당부를 하십니다.

1. 따오기의 먹이는 주로 수서곤충이나 작은 물고기인데 인위적으로 먹이를 공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2. 사진을 찍거나 관찰하기 위해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는 말아야 합니다. 산책로와 하천 사이에 있는 풀숲을 넘어가지 않고 산책로에서 보거나 사진 찍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과한 관심은 따오기에게 해가 될 수 있으니 애정어린 무관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려천에서 먹이활동 중인 따오기. 식별번호 05X



중리공단의 소음과 야간의 가로등 조명이 따오기의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으나, 일정하게 유지되는 자극에는 쉽게 적응하는 편이라 괜찮다고 하는군요.

따오기가 언제 광려천을 떠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사는 동안에는 안전하게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내서주민들의 특별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0. 12. 27. 16:39 의정보고서

지난 12월 18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 유휴공간 활용에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했습니다. 아래에 발언 전문을 실었습니다.

내서중학교 별관동 전경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모습. 이우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104만 창원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치우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허성무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시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학교유휴공간 활용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하고 있는 이우완 의원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이제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도시 개발로 구도심의 공동화가 지속되면서 구도심의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선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급수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학급당 적정 인원조차 채우지 못해 학급수가 줄어들고 빈 교실이 늘어갈 것은 자명합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아파트 밀집 지역의 학교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학생 수를 감당하기 위해 운동장을 줄이고 별관을 지어 교실을 확보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잠깐이었습니다. 그 시기의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자 학급수가 계속 줄어서 운동장 가에 새로 지은 별관을 통째로 비워둔 학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학교의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할 수 있다면, 창원시는 새 건물을 짓는 비용을 절약하면서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학교 시설물은 교육청의 재산이라 창원시가 마음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경상남도와 교육청, 그리고 창원시의 협업입니다.

 

교육청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협업을 통해 학교유휴공간을 지역민의 평생학습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놓은 사례는 이미 많이 있습니다.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모두의 학교’와 화성시 동탄에 있는 ‘이음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화성시의 ‘이음터’는 학생과 주민이 다양한 시설을 함께 이용하며 질 높은 교육과 문화·복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화성시는 추가로 세 개의 ‘이음터’를 더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지역주민들과 함께 '모두의 학교'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 오다.

자료화면을 봐 주십시오.

본 의원이 지난해 여름,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으로 다녀온 서울시 ‘모두의 학교’입니다. 출생률 저하로 중학교가 폐교되자 서울시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후 평생학습공간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입니다. 운영은 서울시평생학습진흥원에서 맡고 있고, 교육청에서는 교사나 장학사를 파견하여 운영을 돕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교유휴공간을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남에는 이런 사례가 없습니다. 경남의 중심도시이며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가 경남의 첫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유휴공간을 해당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청소년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학교유휴공간 활용의 선도적 모델 조성을 위해 교육청은 경상남도와 1 : 1 매칭으로 용역비를 마련하고 지난 5개월간 사전기획 연구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창원시 관내의 별관동이 비어 있는 학교는 두 곳인데 학교 측의 참여 의사가 있었던 내서중학교 별관동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내서중학교 전경. 본관 맞은편에 4층 건물이 별관동이다.

자료화면을 봐주십시오.

내서중학교 운동장 가에 위치한 별관동은 4층 건물로 모두 28개 교실, 연면적 약 3,600㎡가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사진2-2> 이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용역사와 학교 관계자, 지역주민, 청소년 등이 참여하는 공간 워크숍이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사진3~7> 지난 12월 초에 사전기획용역이 완료되었고, 경남교육청은 사전기획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 공간을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활용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경남도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내서중학교 별관동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지역주민과 학생, 학교측 관계자 등이 워크숍을 가졌다.

 

공간 기획안

 

공간 기획안

 

 

공간 기획안 - 옥상 정원 및 휴식 공간

사전기획용역에서 추산한 리모델링 비용은 약 47억 원입니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적지 않은 리모델링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창원시가 참여해 주길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에 허성무 시장님께서 리모델링 비용을 경남도와 교육청이 부담하면 운영비는 창원시가 지원하겠다는 통큰 제안을 해주신다면 이 사업은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학교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바람직한 모델로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창원시가 적은 예산으로도 창원시민들에게 양질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학교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마다 찾아보게 되는 하나의 전형이 될 것이므로 단지 한 지역만의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선배 동료 의원여러분께 말씀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0. 11. 12. 14:15 의정보고서

창원시의회 이우완 의원(기획행정위원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이제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도시 개발로 구도심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학생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우선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급수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학급당 적정 인원조차 채우지 못해 학급수가 줄어들고 빈 교실이 늘어갈 것은 자명하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아파트 밀집 지역의 학교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학생 수를 감당하기 위해 운동장을 줄이고 별관을 지어 교실을 확보하곤 했다. 학급수가 43학급을 초과하여 복수교감제에 따라 한 학교에 교감이 두 명 배치되는 학교도 많았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그 시기의 아이들이 졸업하면서 학급수는 계속 줄어서 운동장 가에 새로 지은 별관을 통째로 비워둔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세대일수록 신도시와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꼭 저출산 때문이 아니더라도 빈 교실의 증가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빈 교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방책이 있어야 한다. 학교 시설물이 교육청의 재산이라는 이유로 해당 학교나 교육지원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교 유휴공간의 활용과 관련한 큰 틀을 짜야 한다.

학교가 가진 고유 목적이 있기에 학교 유휴공간의 용도 또한 그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가령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돌봄센터, 작은 도서관, 마을학교, 청소년 문화공간, 주민자치센터 등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학교의 고유 목적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설이라 하겠다.

생활 편익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는 매우 많지만, 시의 예산에는 한계가 있어 그 요구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럴수록 예산의 효율적 편성이 중요하다. 기존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다시 사용하거나 하나의 건물에 연관성 있는 시설이 함께 입주하는 공간의 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갈 비용을 줄이고 그 예산을 시설의 운영에 투입한다면 더 많은 생활 편익시설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창원시보 2020.11.10일자 이우완 의원 칼럼)

2020.11.10일자 창원시보 의원칼럼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0. 10. 30. 00:18 의정보고서

<2020년 10월 28일, 창원시의회 제99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내서 시외버스정류소를 설치하여 서부경남권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내서를 경유하도록 하자'는 5분 발언을 했습니다.  내서 시외버스정류소가 왜 필요한지, 현실성은 있는지는 아래 발언 전문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10월 30일자 경남일보에서도 내서 시외버스정류소 설치 관련 이우완 의원의 5분 발언을 보도했다.

 

존경하는 이치우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그리고 허성무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내서읍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내서읍 주민들이 겪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의 애로점을 말씀드리고 개선책을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이우완 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내서읍은 창원시의 서쪽 관문으로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입니다. 내서나들목을 통해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고, 함안과 마산을 잇는 함마대로가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내서읍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남대로가 북쪽으로는 대구까지 잇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통영과 거제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처럼 간선도로망이 잘 형성되어 있는데도 내서읍 주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의 타 시군으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려면 교통이 복잡한 도심으로 들어가서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내서읍에서 진주나 사천 등 서부경남으로 가려면 합성동에 위치한 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30분가량 들어가서 시외버스를 타야합니다. 그런데 그 버스는 다시 내서를 지나가게 됩니다. 자신이 조금 전에 지나왔던 길이 마치 되감기 되는 영상처럼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주민들의 원망은 창원시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서 시외버스정류소 설치 제안'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이우완 의원

 

통합 창원시 이전인 2005년, 마산시는 이와 비슷한 고속버스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내서나들목 옆에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만들어서 서울과 대구 방면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내서를 경유하도록 함으로써 내서읍 주민들이 도심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고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시외버스 이용자는 고속버스 이용자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내서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해서 서부경남으로 가는 시외버스 중 몇 편만이라도 내서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현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남 서부권 시군으로 가는 차편은 하루 약 100여 편입니다. 이 모든 차편이 다 내서를 경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10여 편과 낮 시간 10여 편이라도 내서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진주 등지로 통근하는 직장인과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군을 오가는 광역교통의 노선과 관련된 권한은 경남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렇지만 창원시가 창원시민의 불편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창원시가 먼저 나서서 경남도와 협의해 달라는 것입니다.

 

시외버스 정류소 지정과 버스노선 변경은 경남도와 협의하더라도 시외버스가 경유할 수 있도록 정류소를 설치하는 것은 창원시의 몫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내서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와 관련하여 가장 현실적인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창원시의 시설물로 주식회사 동양고속이 위탁관리 하고있는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시외버스 정류소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입니다. 추가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협의만 이루어진다면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바로 닿아 있어서 동마산 나들목에서 진입한 시외버스가 내서를 경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합성동에서 탑승한 승객들의 불만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신아파트 앞 함마대로변에는 폭 10미터의 시유지가 확보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동신아파트 앞 함마대로변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하는 방안입니다. 이곳은 함마대로를 타고 내서로 들어온 시외버스가 내서나들목을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게 되는 지점입니다. 도로 오른편에 폭 10미터가량의 시유지가 확보되어 있어서 부지매입에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정류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방안은 창원시가 경남도와의 협의에서 어떤 노선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즉,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시외버스가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을 통해 내서를 경유하는 노선이 채택된다면 내서고속버스터미널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며, 그렇지 않고 시외버스가 석전사거리와 회성동을 거쳐 함마대로를 타고 내서를 경유하는 노선이 채택된다면 동신아파트 앞 대로변에 인도쪽으로 들어가게 정류소(버스 베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내서 시외버스정류소가 하루 속히 설치되어 내서읍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0. 10. 23. 15:36 의정보고서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우리말과 한글입니다. 574년 전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억울한 일을 겪는 것이 안타까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하셨습니다. 어려운 글자인 한자를 아는 양반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의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를 보면 모든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상임위원회에서 조례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이우완 의원

‘블랙위크 골든 프라이데이’라는 행사를 한다는데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할인행사가 있어도 참여하지 못합니다. 도서관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책을 대출할 수 있다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는 시민은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백일흔네 돌 한글날을 맞아 경남일보에 기고한 의정칼럼 "한글 창제에 담긴 애민정신, 행정용어 순화로 계승해야"

뿐만 아니라 관공서 문을 들어서면 어려운 한자어 투성이의 행정용어 때문에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 시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되어 있어야할 행정용어들이 외국어와 어려운 한자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창원시 국어 진흥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경남방송 이슈토크에 출연하여 공직사회의 행정용어 순화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우완 의원

주요내용은 공공기관의 명칭 등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였으며, 국어책임관의 실질적 역할 수행을 위한 의무사항을 추가하였고, 국어사용 등의 실태파악에 관한 규정과 한글날 기념행사 개최 및 지원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국어 발전과 보전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고 심의하기 위한 국어진흥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였습니다.

이우완 의원이 대표발의한 '창원시 국어 진흥 조례 전부개정안' 책자

이 조례는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와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한자어 등을, 보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을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취지이며, 이미 대다수 시민들에게 익숙한 외래어까지 순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2020. 10. 21. 01:54 더불어 사는 세상 이야기

광려천 상류. 이우완

광려천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산에서 발원하여 감천계곡을 거쳐 함안 칠원읍을 지나 저 멀리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지방하천이다. 하천의 폭은 넓은 곳이 50미터에 달하고 평균적으로 30~40미터로 비교적 큰 하천이다. 광려천의 양쪽 둔치에는 산책로와 자전것길을 조성해 두어서 저녁이면 산책이나 운동하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광려천 양쪽 둔치에는 산책로와 자전것길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우완

그런 광려천에서 수달을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부터 종종 들려 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도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광려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고 확인된다면 지자체와 함께 내서주민들이 나서서 보호해야 하기에 공식적인 확인이 필요했다.

광려천 수달 탐사대. 이우완

지난 16일, 내서읍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광려천에 정말 수달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서의 미래인 청소년들과 함께 수달 탐사대를 꾸려 탐사에 나섰다. 내서마을학교 청소년들을 비롯해서 20명의 내서 청소년들이 탐사대원으로 참여했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천막 3동을 치고 각종 장비도 갖추었다. 함양에서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수달아빠’ 최상두 선생님도 강사로 모셨다.

광려천 수달 탐사대의 수달 흔척 찾기. 이우완
광려천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이우완

전문강사로부터 수달의 생태에 대해 강의를 듣고 수달의 흔적을 찾아 광려천 주변을 살피던 중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광려천 산책로에 인적이 드물어진 11시부터 4개조로 나누어 잠복에 들어갔다. 잠복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상류쪽에 잠복했던 조에서 수달을 발견했다는 연락이 왔다.

 

광려천에서 발견된 수달(지인이 촬영)

그날 발견된 수달은 아직 어린 개체로 세 마리였다. 수달이 유유히 수영을 즐기고 돌밭을 뛰어다니며 노는 장면을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고, 산책로를 밝히는 환한 가로등 불빛과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미 익숙해 있는 수달은 아이들의 탄성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적외선 카메라를 준비했지만 워낙 경황이 없어서 적외선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찍었지만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광려천을 보존하는 일에 푸른내서주민회가 앞장서고 있다. 매월 셋째 일요일 광려천 청소.

광려천 수달 탐사대는 수달이 광려천에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최상두 선생님은 야생 동식물의 분포지역을 기록하는 ‘네이처링’에 내서읍 광려천을 수달의 서식지로 등록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살고 있는 광려천을 어떻게 보존하고 지켜 가야할 것인지는 내서의 몫이 되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 조금이라도 열이 나면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일반 내과 방문시
열이 나긴 하는데 기관지 증상이 없다면 일반 내과를 먼저 갑니다. 내과 방문시 의원 안으로 불쑥 들어갔다가는 쫓겨납니다. 입구에 안내된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전화통화로 진료를 본 후 가장 가까운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됩니다. 처방전은 내과의원에서 약국으로 바로 보내줍니다. 검진비 결제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 와서 해도 됩니다.

마산보건소 선별진료소. 이우완


2.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내과의원에서 받은 약을 먹고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선별진료소로 가라고 합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도 바로 코로나 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열이 많이 나고 기관지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해줍니다. 검사비 드릴테니 검사해달라고 해도 조건이 안되면 검사는 안합니다.

3. 일반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다녀왔는데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일반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면 됩니다. 열이 많이 나든 적게 나든 코로나 검사를 해줍니다. 단, 검사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지금은 검사비가 많이 내려서 9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오전에 검사하면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옵니다.

코로나 19 검사 결과지. 이우완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지난 일요일부터 미열(36.8~37.5)이 있어서 한 주일 동안 학교를 빼먹었습니다. 열이 내렸지만 기숙형 학교라 다시 학교를 가려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 확인서가 있어야 했습니다. 절차가 까다롭지만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라 따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 1, 2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일반병원 선별진료소로 가도 됩니다.

posted by 내서의 이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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